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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스’ 흥행 … ‘카겜표’ 생활 밀착형 전술 통했다

입력 : 2023-08-09 18:45:55 수정 : 2023-08-09 18: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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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
이후 구글플레이 인기 4위권 안착

휴가철 맞아 오프라인 홍보에 박차
인파 몰리는 서울 도심·공항 등 집중
트리플 파노라마 등 볼거리 가득
사전등록 200만명 돌파 등 큰 호응

외계 종족·AI·미래 전신 슈트 등
판타지·메카닉적 감성으로 차별화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 AMT에 설치된 아레스 초대형 디지털 옥외광고

카카오게임즈의 신규 배급작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가 생활 밀착형 전술을 앞세우며 흥행작들의 전통적인 흐름을 계승하고 있다.

아레스는 지난달 25일 발매 당일 애플 앱스토어 기준으로 매출 2위에 올랐고, 일주일 분량이 합산되는 구글플레이에서는 나흘만인 29일 3위로 부상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2위 자리에 등극했다. 출시 하루 전인 24일에는 사전 다운로드 개시 5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달성했다.

롯데시네마 내부에 설치된 미디어 브릿지

26일에는 구글플레이에서도 인기 순위 1위를 찍었다. 이후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와 엎치락 뒤치락 순위 싸움을 벌이면서 2∼3위권을 오갔고, 2주 정도가 흐른 9일 기준으로 4위권에 안착한 분위기다. 이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아키에이지 워’로 연결되는 카카오게임즈의 흥행 전선과 매우 흡사한 추세다.

특히 무분별한 예산 쏟아붓기식 마케팅이 아닌, 실제 이용자들과 접점을 좁혀가는 카카오게임즈 특유의 밀착형 전술이 통하면서 인지도 면에서 불리할 법한 신작의 한계를 극복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 속에서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일상 속을 파고 드는 전략을 전개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인파가 몰리는 서울 도심 곳곳을 비롯해 여행의 출발지인 공항과 기차역을 중심으로 아레스 알리기에 혼신을 다했다. 짧게는 수 초만에 게임 세계관을 각인시킬 수 있도록 연출력을 극대화하면서 기대감도 배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AMT(아트 미디어 터널)에 초대형 DOOH(디지털 옥외광고)로 아레스의 세계관과 콘셉트를 담은 영상을 흘려보내고 있고, 게임을 상징할 만한 문구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홍대역은 출입구부터 역 천정과 벽면, 환승 구간을 연결하는 핸드레일까지 아레스 세계관으로 에워쌌다.

인천공항으로 직결되는 홍대 공항철도와 서울역에서도 여러 볼거리를 선보였다. 홍대역의 경우 출입구부터 역 천정과 벽면, 환승 구간을 연결하는 핸드레일까지 아레스 세계관으로 에워쌌다. 강남역 지하상가와 강남 CGV G-light, K-POP Live, 삼성동 코엑스, 스타필드 하남 등 다수의 랜드마크에는 트리플 파노라마(벽 3개면을 연결해 동시에 영상을 송출)나 파노라마 스크린 같은 요즘 유행하는 마케팅 기법으로 아레스를 수놓았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이미 아레스는 시판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왔다. 카카오게임즈가 5월 31일 시작한 아레스의 사전 등록 절차에는 5일만에 100만 명이 운집했고, 최종적으로 200만 명 넘게 신청을 마치는 등 시장의 호응은 뜨거웠다. 게임 상에서 사용하는 캐릭터명 선점 절차에도 예비 이용자들이 쇄도해 ‘월드’(서버군)를 추가 개설하기도 했다.

 

아레스는 전 세계 누적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에서 다년간의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개발 노하우를 결집한 멀티플랫폼 MMORPG다. 다채로운 스킬과 속성을 가진 장비(슈트)에 따라 달라지는 플레이에다, 콘솔급 비주얼과 거대한 근미래에 펼쳐질 가디언의 모험담, 독특한 무기와 장비를 착용한 강렬한 액션, 지상과 하늘을 넘나드는 ‘발키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반 대표는 “한정적 세계관에서 탈피해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아레스의 세계관은 인류 문명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지만 비극적인 대전쟁의 씨앗이 된 ‘에테르’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 외계 종족 ‘하칸’과 최초의 영웅 집단 ‘비욘더’의 등장을 다룬다. 제작진은 기존 중세 배경 MMORPG와 차별화하기 위해 게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재구성했다. 현실의 무기가 발달한 형태의 전투 장비, 문명이 발달한 외계 행성과 생명체의 모습, 인류를 지원하는 고성능 AI(인공지능) 지원 시스템 등 판타지 세계의 매력과 미래의 메카닉적 감성이 공존하는 세상으로 탄생했다.

미래에서 온 전신 강화복인 슈트와 슈트체인지가 일례다. 슈트와 슈트체인지는 아레스 액션의 핵심 소재다. 각자의 특징을 지닌 4종의 슈트는 깊이 있는 전투를 보장하는 장치다. 헌터와 워로드, 워락, 엔지니어 중 3개의 슈트를 선택해 실시간으로 전환하면서 전투 상황에 대응한다. 외형적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슈트는 100가지 이상의 염색과 파츠별 커스텀 장착 기능으로 꾸밀 수 있다. 슈트 체인지는 전투 중에 사용하는 슈트를 수시로 교체하는 태그 매치 방식으로 설계됐다. 슈트마다 특성과 효과를 조합해 다양한 전략과 전투 방식, 화려한 액션을 구현한다. 또한 다각도의 카메라 구도와 조작 모드, 적 처치시 볼 수 있는 피니시 무브, 게임 환경에 몰입할 수 있는 게임 패드 지원으로 손맛을 한층 살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안에 길드 거점 점령전과 길드 레이드를 선보이고 서버, 월드간 경쟁 콘텐츠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개인을 위한 성장, 던전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한편, 아레스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모바일 게임에서 혈통이 출발해 전작(前作)이 없는 순혈 IP(지식재산권)다. 원작으로 검증을 받지 않았다는 염려도 있을 순 있으나, 카카오게임즈는 만 2년 동안의 성공 이력에다 운영 경험치로 충분히 상쇄한다는 복안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아레스는 2023년 MMORPG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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