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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롯데 최다 세이브…김원중은 역사를 쓰고 있다

입력 : 2023-08-03 18:15:10 수정 : 2023-08-03 18: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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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하나하나, 계속 만들어가야죠.”

 

우완 투수 김원중(30·롯데)은 2020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꾀했다. 선발에서 마무리로 자리를 옮겼다. 팀 내 사정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간 거인 군단의 뒷문을 지켜왔던 손승락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선수 입장에선 큰 모험이었다. 김원중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자원이었다. 당시 87경기 가운데 71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더욱이 선발과 불펜은 루틴 자체가 다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투구 패턴, 강약 조절 등 많은 것들을 바꿔야 했다.

 

마음을 굳게 먹었다. 보직 전환 첫 해부터 25세이브를 올리며 빠르게 자리 잡았다. 그리고 마무리 4년차에 접어든 올 시즌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2일 부산 NC전서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통산 95세이브째. 구단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2016~2019시즌 94개의 세이브를 신고했던 손승락을 넘어섰다. 김원중은 “경기를 치를 때만 하더라도 이런 기록에 대해선 모르고 있었다. 머리가 하얘지더라. 그래도 꾸준히 했구나 싶더라”고 밝혔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존경하는 선배와 함께 거론된다는 것만으로도 김원중에겐 큰 영광이다. 과거 김원중과 손승락은 나란히 앞, 뒤를 책임지기도 했다. 든든하게 승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들을 보고 느꼈다. 김원중은 “손승락 선배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그런 분과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감개무량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난 아직 멀었다. 마운드 위 선배님을 바라보며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도 선배님처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각오를 다졌다.

 

순수 ‘롯데맨’이라 의미를 더한다. 김원중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순위)로 롯데 품에 안겼다. 이후 한 팀에서만 줄곧 뛰고 있다. 김원중이 걸어가는 길은 새로운 역사가 될 전망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김원중은 새 이정표를 세웠다. 오랫동안 꾸준하게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왔기에 가능한 일”이라면서 “해가 거듭할수록 자신의 공에 대한 신념이 커지는 듯하다.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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