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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말소 없었던 이용찬-정철원, 수장이 밝힌 속내는

입력 : 2023-06-01 18:37:10 수정 : 2023-06-02 09: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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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스포츠월드 DB

 

같은날 고개를 숙인 3명 중 2명은 1군 엔트리에 남았다.

 

야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중 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음주 파문이 불거지면서다. 한 매체의 보도로 시작된 이 의혹은 일파만파 커지면서 KBO의 공식 조사까지 이어졌다. 음주 사실이 특정된 선수가 소속된 각 구단으로부터는 경위서를 받기에 이를 정도였다.

 

이어진 발표에 따르면 음주 당사자들은 음주 사실은 시인했다. 하지만 최초 보도에서 제기된 경기 전날 음주 사실, 룸살롱 출입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당사자 3인이 뜻을 모아 공식 석상에 나섰다. SSG 김광현과 두산 정철원 그리고 NC 이용찬이 주인공이었다. 김광현은 1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서 사과를 전했고 정철원과 이용찬은 두산-NC전이 열릴 예정(우천 취소)이었던 창원에서 고개를 숙였다.

 

김광현은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짧았다.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했다. 정철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 제 자신이 부끄럽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용찬 또한 “이유 불문하고 대회 기간 음주 사실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전했다.

 

세 선수 모두 현재 이뤄지고 있는 KBO의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며 어떤 결과라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한편 SS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두산과 NC는 정철원과 이용찬을 말소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뒀다. 이에 대해 각 수장들이 입을 열었다.

 

먼저 NC 강인권 감독은 “KBO에서 상벌위도 열리긴 하겠지만 첫째로는 일단 이용찬 본인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이 있음에도 (마운드에) 올라가서 정상적으로 (팀에) 도움이 될까가 제일 염려 됐다.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선수 본인이 마운드에 올라가서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냈다. 그래서 조정 없이 한 번 지켜볼 생각”이라 말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우리 선수가 연루돼 죄송스럽다”며 “(엔트리 유지 여부는) 아직 선수와 이야기하지 않았다. KBO 조사 기간이니 그에 따라서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 성심성의껏 조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오며가며 마주치긴 했지만 공식 면담은 갖지 않았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지 않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NC와 두산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취소됐다. NC는 잠실로 올라가 LG를 마주한다. 두산은 수원으로 건너가 KT와 일전을 펼친다.

 

창원=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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