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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감각 그대로’ 이정후, 시범경기 2G 연속 대포… 영그는 ML 꿈

입력 : 2023-03-19 15:52:22 수정 : 2023-03-19 18: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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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타격 이후 자신의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KBO리그를 제패한 타자다운 경기력이다.

 

이정후(25·키움)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해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홈런은 팀이 0-1로 뒤진 3회초 2사 2루에서 나왔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에 맞선 이정후는 1볼에서 2구째 공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순식간에 점수를 뒤집는 한방이었다.

 

전날(18일) 한화전에서도 홈런이 있었다. 특급 우완 루키 문동주를 상대로 3볼 타격에 나서 시원한 솔로포를 신고했던 이정후는 이날까지 2경기 연속 손맛을 보면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기세를 탄 이정후는 팀이 5-1로 격차를 벌린 4회초에도 불을 뿜었다. 무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한승주를 상대한 그는 중견수 키를 넘어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시원한 2루타를 터뜨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이날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한 그는 5회초 대타 임병욱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태극마크를 달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보여줬던 좋은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3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에 그쳤지만 이정후는 4경기 출전해 타율 0.429(14타수 6안타)로 빛났다.

 

입국 이후 휴식 없이 바로 팀에 합류했다. 지난 16일 KIA와의 시범경기에 곧장 출전하면서 시즌을 향한 남다른 의지를 불태웠다. 국제 무대에서의 안타까운 팀 성적이 이정후를 달구는 또하나의 촉진제가 됐다. 그는 그 경기에서 2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데 이어 연달아 대포를 터뜨리며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지난 시즌 타격 5관왕(타율·타점·장타율·출루율·안타)과 함께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린 이정후는 이제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본다. 이미 지난 비시즌 소속팀 키움과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나서겠다고 합의를 마친 상황이다. 올해 다시 한 번 국내 무대를 제패한 이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미국으로 가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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