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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자라는 ‘아기 호랑이’ 김도영, 설레는 KIA 팬심

입력 : 2023-03-19 11:11:18 수정 : 2023-03-19 1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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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타석에서 3루 주루코치의 작전 지시를 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번 시즌은 정말 다를까.

 

프로야구 KIA의 팬심이 다시 요동친다. 지난해 프로로서 첫 발을 뗀 ‘아기 호랑이’ 김도영(20) 때문이다. 2년 차 시즌을 맞이한 루키는 KIA가 지난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한 유망주다. 아마시절부터 5툴 플레이어로 불리며 탈고교급 평가를 받았던 김도영은 KIA 내야를 떠받들 핵심 자원이다.

 

2번째로 치르는 시범경기에서 그의 퍼포먼스가 남다르다. 19일 경기 전 기준 5경기 타율 0.400(20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꾸준히 리드오프로 출전해 매번 4타석 이상을 소화했다. 좋은 타격감에 편안한 유격수 수비까지 자랑한다. 이대로라면 다가올 시즌에서 주전 한 자리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변수는 있다. 데뷔를 알린 지난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12경기 타율 0.432(44타수 19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정규시즌에서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 103경기를 소화해 타율 0.237에 그쳤다. 꾸준히 1군에 함께했지만 규정타석은 소화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그 패턴이 반복되는 걸 막아야 한다.

 

이번은 다르다고 할 만한 근거는 있다. 지난 시즌 김도영이 허덕인 이유는 너무 많은 삼진에 있었다. 삼진율은 24.4%, 삼진 당 볼넷은 0.36개에 불과했다. 규정타석을 소화했다면 두 지표 모두 안 좋은 의미에서 톱10에 들어갈 정도다. 시범경기와 달리 잦아진 변화구 승부에 쩔쩔맸고 성적이 급락하다 보니 자연스레 타석에서 조급해지기도 했다. 타격폼을 크고 작게 바꿔가며 돌파구를 찾았지만 끝내 환하게 웃을 순 없었다.

 

다만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그 단점을 극복해가고 있다. 아직 표본이 적지만 20번 넘는 타석에서 삼진은 딱 하나만 당했다. 무엇보다 수치로는 확인할 수 없는 타석에서의 편안함과 자신감이 엿보인다. 한 시즌을 치르며 쌓은 경험치가 타석에서의 여유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김도영은 올시즌 3루수 자리에선 류지혁, 변우혁 그리고 유격수에선 주전 박찬호와 경쟁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 ‘젊음’이라는 확실한 장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 KIA가 자신을 선택하며 포기한 한화 문동주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은 것도 경쟁심을 불러일으킨다. 여러모로 그의 2년 차가 기대되는 이유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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