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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치료 골든타임은 7세 이전… 영유아 안과 검진은 필수

입력 : 2023-03-09 01:00:00 수정 : 2023-03-08 14: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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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네안과병원 대구 드림센터 박지현 원장

시력은 출생 직후부터 급격히 발달되며, 만 3세에는 시력이 50% 정도 발달된다. 소아기에 시력이 얼마나 잘 발달되느냐에 따라 평생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

 

어린이 안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 중 하나는 사시다. 사시는 양 눈이 똑바로 정렬돼 있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특정 사물을 바라볼 때 한쪽 눈의 시선은 제대로 사물을 향해 있지만 다른 쪽 눈은 그렇지 않을 경우 사시를 의심해볼 수 있다.

 

유독 영·유아 시기에 발병빈도가 높은 게 특징으로 어린이 100명 중 2~3명에서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2016년 기준 국내 사시환자 13만1892명 중 10만3121명(78%)이 19세 이하로 집계됐다. 특히 연령대별로 보면 9세 이하가 전체 사시질환 가운데 50%인 6만7072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어린이 사시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박지현 누네안과병원 대구 드림센터 원장에 따르면 영·유아 시기에 스마트폰 등 가까운 곳을 오랫동안 보게 되면 조절작용이 과다해져 근시발생이 빨라지고, 장시간의 근거리 작업으로 눈 피로도를 증가시켜 기존 사시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그는 “또한 사시가 없던 경우에서도 급성으로 후천성내사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아사시 종류. 누네안과병원 이미지 제공

영·유아 사시의 경우 눈동자가 가운데 있지 못하고 밖으로 치우친 간헐외사시가 전체의 50%로 가장 많다. 평소에는 양쪽 눈이 앞을 똑바로 보지만, 가만히 있거나 사진을 찍을 때 한쪽 눈만 살짝 바깥으로 치우치게 된다.

 

이밖에 한쪽 눈의 초점이 풀려 보이거나, 눈이 돌아간 반대 방향으로 고개가 돌아가거나, 밝은 빛을 볼 때 한쪽 눈을 찡그리거나, 사물을 볼 때 머리를 한쪽으로 돌리거나 턱을 치켜 든다면 사시를 의심해보고 안과병원을 찾는 게 좋다.

 

박지현 원장은 “보통 생후 6개월, 만 3세 때 안구운동검사로 사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질환 초기에는 가림치료나 안경을 착용하는 비수술요법으로 사시와 굴절이상을 치료하고, 비수술적요법으로도 악화되는 경우,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의 위치를 옮기거나 길이를 조절해 눈 위치를 바로잡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보통 사시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7세, 취학 이전을 꼽는다. 박 원장은 “시력에 문제가 없더라도 양안시 기능장애로 입체시가 떨어지게 되고, 특히 외모에 민감한 사춘기 청소년은 자신감 위축 등 심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진단이 중요하다”며 “6개월마다 한번씩 정기검진만 받아도 아이의 평생 시력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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