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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시프린, 스키 월드컵 83승…여자부 최다승

입력 : 2023-01-25 10:54:39 수정 : 2023-01-25 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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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8·미국)이 새 역사를 썼다.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여자부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운 것. 24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크론플라츠에서 열린 ‘2022~2023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대회전 경기서 1·2차시기 합계 2분00초61을 기록, 정상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라라 구트베라미(32·스위스·2분01초06)보다 0.45초 앞섰다. 1차 시기에서 58초72를 마크한 데 이어 2차 시기에선 1분01초89를 작성했다. 모두 1위였다.

 

개인 통산 83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는 순간이었다. 신기록이다. 종전까진 원조 스키 여제 린지 본(39·미국)이 신고한 82승이 이 부문 최고 기록이었다. 본은 2019년 2월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시프린은 지난 8일 슬로베니아 크란스카 고라에서 열린 월드컵 여자 대회전서 우승하며 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이후 4차례 월드컵 레이스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2위, 4위, 7위, 7위에 머물렀다. 다섯 번째 도전 만에 한 걸음 나아가는 데 성공했다.

 

거침없이 나아간다. 혜성같이 나타난 시프린은 16세이던 2011년 12월 오스트리아 리엔츠에서 진행된 회전 경기서 첫 월드컵 메달(3위)을 목에 걸었다. 첫 우승은 2012년 12월 스웨덴 오레 월드컵 회전 경기였다. 2018년 12월 프랑스 쿠르슈벨 월드컵 회전 우승으로 통산 50승 고지를 밟았다. 당시 23세 9개월의 나이로, 남녀부 통틀어 최연소 기록이었다. 2018~2019시즌엔 무려 17승을 독식하기도 했다. FIS 월드컵 사상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질주는 계속된다. 남자부 통산 최다 기록인 86승을 바라본다. ‘알파인 스키의 전설’ 잉에마르 스텐마르크(67·스웨덴·은퇴)가 1989년 작성했다. 기대 요소가 많다.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자신의 주 종목인 회전, 대회전 경기가 7차례 남아 있다. 시프린은 월드컵 83승 중 절반이 넘는 51승을 회전에서 따냈다. 대회전에서 18승, 슈퍼대회전과 평행회전에선 각각 5승씩을 거뒀다. 아직 2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알파인 월드컵 사상 최초로 100승 고지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프린은 경기 후 “내 모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없다. 말이 되지 않는 일인 것 같다”며 “2차 시기엔 조금 긴장했다. 레이스를 펼치는데 모든 것이 조용해진 느낌이었다.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놀랐다”고 밝혔다.

 

사진=AP/뉴시스 (시프린이 지난 24일 열린 FIS 알파인 월드컵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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