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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띠★’ 지창욱 “나만의 색 가진 배우로 더 단단해지길”[단독인터뷰](종합)

입력 : 2023-01-21 10:25:00 수정 : 2023-01-21 1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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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토끼의 해’로 불리는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영민하면서도 감수성과 적응력이 뛰어난 토끼처럼 연예계 토끼띠 스타들도 저마다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해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토끼띠 대표 배우 지창욱이 스포츠월드에 인사를 전해왔다. 

 

2008년 데뷔한 지창욱은 15년의 긴 시간을 배우로 활동하며 누구보다 멋진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열일’ 중이다. 지난해 출발한 팬미팅 투어를 병행하며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최악의 악’을 촬영하고 있다. 1987년생 연예계 대표 토끼띠 스타인 그는 19일 “‘새해니까 더 열심히 일해야지’하는 작은 다짐을 했다.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지난해 상반기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에서는 미스터리 마술사 리을로 분해 차가운 현실 속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면 하반기 KBS2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에서는 불행과 절망의 삶을 살던 윤겨레를 맡아 세상과의 작별을 앞둔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인물로의 입체적 변화상을 그렸다.

 

자극적인 소재가 범람하는 콘텐츠 현실 속에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작품이었다. 시청자에게 공감을 전하기 위해 배역에 녹아들어야 하는 배우로서도 새로운 도전의 순간이었다. 지창욱은 “리을이와 겨레가 각자의 아픔과 성장의 과정이 있는 역할인 만큼, 그들이 어딘가에 있는 인물이라 느껴지게 잘 연기하고 싶었다. 그 안에 따뜻함도 전해지면 더 좋겠다 정도의 마음도 있었고. 욕심이 있었던 만큼 많이 고민도 했다”면서 “두 작품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도 만나서 더욱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올해로 데뷔 15주년. 드라마, 뮤지컬, 영화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활약한 지창욱은 한류의 전성기를 이끌며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데뷔작 영화 ‘슬리핑뷰티’(2008)를 시작으로 KBS2 ‘솔약국집 아들들’(2009), MBC ‘히어로’, KBS1 ‘웃어라 동해야’(2010) 등 주말극과 일일극으로 대중성에 날개를 달았고. SBS ‘다섯 손가락’(2012), MBC ‘기황후’(2013), KBS2 ‘힐러’(2014), THE K2’(2016), SBS ‘수상한 파트너’(2017) 등 수많은 대표작을 남겼다.

 

영화 ‘조작된 도시’(2017)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장식했고, 전역 이후 SBS ‘편의점 샛별이’(2020), 카카오TV ‘도시남녀의 사랑법’(2020) 등을 통해서 더 넓어진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출연작을 차례로 살펴보면 배우 지창욱의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확고히 잡아가는 그의 성장사(史)를 느껴볼 수 있다. 액션, 로맨스, 휴먼,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잡으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시간이었다. 

 

지창욱은 “(15년간) 안 힘든 순간이 없었다. 매 작품 어려웠고 힘들었고, 고민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건 같이 작업한 동료와 스태프, 팀원들을 믿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는 “작품을 만들고, 연기를 해나가면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은 결국 함께하는 사람들”이라고 의미를 찾았다. 

 

이어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가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많은 경험을 했구나’ 싶다”고 지난 15년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15년은 어릴 때보다는 조금 더 여유가 있고, 오히려 그전에 했던 것들을 많이 덜어내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 아마 더 열심히 일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더 열정적인 미래를 그렸다.

 

액션, 로맨스, 휴먼,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대표작을 남겼다. 매 작품 새로운 얼굴로 인정받는 배우다. 차기작 ‘최악의 악’ 역시 지난해 두 작품과는 또 다른 매력을 기대하게 한다. 지창욱은 “작품 선택은 때마다 내 생각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내가 읽었을 때 재미있고, 표현하고 싶은 캐릭터에 마음이 많이 가는 편”이라고 짚으며 “남들의 기준과 시선에 맞춰 선택하기보다는 ‘내가 스스로 좋아하고, 작업했을 때 만족할 수 있는 작업을 해나가는 것이 낫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 캐릭터에 다가갈 때는 내 안에 있는 모습, 감정에서 많이 찾으려 한다. 그래서 내가 표현하는 캐릭터에 공감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자신만의 기준을 밝혔다.

 

지난해엔 티빙 예능 ‘청춘MT’로 한층 더 친근한 이미지를 남기기도 했다. 15년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셀 수 없이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아직 보여주지 못해 아쉬운 모습이 있을까. 이 같은 물음에 지창욱은 “요즘은 오히려 ‘내가 더 보여줄 수 있는 게 있을까?’라는 고민이 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연기할수록 스스로에 대한 한계에 대해 더 생각하고 느끼게 된다는 의미였다. 

 

그는 “그래서 함께하는 스태프들에게 더 의지하게 된다. 어느 하나를 딱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나와 다른 색의 연출자, 스태프, 동료 연기자들을 만날 때 나올 수 있는 나의 새로운 모습에 대한 궁금증은 있다”고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해 ‘지창욱 팬미팅 투어 리치 유(Reach you)’를 열고 서울, 필리핀 마닐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일본 오사카를 돌며 1만 5000명의 팬을 만났다. 코로나19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된 상황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성사된 만남이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서 더 반가웠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한 그는 “팬은 배우 지창욱을 더 멋진 배우, 좋은 사람으로 보이게 만들어주는 분들이다. 오랜 시간 응원해 주신 분들도, 새롭게 배우 지창욱을 알아봐 주신 분들도 모두 감사하다”고 애정을 담았다. 

 

새해에는 디즈니+(플러스)의 ‘최악의 악’으로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다. 한·중·일 마약 거래 트라이앵글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대한민국 서울에서 시작된 수사를 다룬 범죄 액션 드라마 ‘최악의 악’에서 지창욱은 마약 수사를 위해 조직에 잠입하게 된 경찰 박준모로 분한다. 설 연휴에도 촬영이 예정되어 있지만 틈틈이 휴식도 취할 예정. 나아가 새해에도 팬미팅 투어를 이어가며 글로벌 팬과 소통에 나선다. 지창욱은 “상반기에 팬미팅 투어를 마무리하고 ‘최악의 악’이 공개되면 작품으로 인사드릴 것 같다”고 새해 계획을 밝혔다.

 

“저와 주변 사람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지창욱의 소망이다. 이어 “공개될 작품이 사랑받았으면 좋겠고, 나만의 색을 가진 배우로 한발 더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배우로도, 사람 지창욱으로도 더 단단해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더 했다. 끝으로 스포츠월드 독자들에게 “2023년,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며 원하는 일들 모두 이뤄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남겼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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