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종협이 자신의 건강 상태와 군복무에 관해 밝혔다.
채종협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ENA ‘사장님을 잠금해제’ 종영인터뷰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재밌는 작품이었다. 힘든 만큼 색다른 경험도 했고, 좋은 분들을 많이 얻었다”는 종영소감을 밝히면서도 “너무 어려웠다. 고민도 부담도 많았다. 책임감도 무거웠다”는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2019년 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SBS ‘스토브리그’의 신예 유민호 역으로 얼굴을 각인시킨 채종협은 이후 JTBC ‘시지프스 : the myth’(이하 2021), ‘알고있지만,’ 티빙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KBS2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2022), 그리고 이번 ‘사장님을 잠금해제’까지 쉬지 않고 ‘열일’했다. 수려한 마스크에 피지컬, 연기력까지 겸비한 채종협이 신인 배우에서 주연급 배우로 성장하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채종협은 학창시절 남아공 유학 생활 중 모델의 꿈을 키웠다. 그 꿈을 한국으로 옮겨와 데뷔에 성공했고, 이후 배우로 꿈의 무대를 옮겼다. 그 무렵 운명처럼 만난 작품이 ‘스토브리그’다. 20대 중후반에 접어들어서야 대중에게 성공적으로 얼굴을 알릴 수 있었다. 배우로서는 어리지 않은 나이였다.
채종협은 1993년 생, 올해로 한국 나이로 31세가 됐다. 대한민국 남성으로서 가져야 할 국방의 의무도 있다. 군복무와 관련한 물음에 그는 조심스럽게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병무청이 제공한 입영판정검사 병역처분기준에 따르면 현역병입영 대상자 가운데 신체등급 1∼3급이 현역병입영 대상, 4급이 보충역, 5급이 전시근로역 처분을 받는다. 병역법 제5조에 의하면 전시근로역은 병역판정검사 또는 신체검사 결과 현역 또는 보충역 복무는 할 수 없으나 전시근로소집에 의한 군사지원업무는 감당할 수 있다고 결정된 사람이다.
채종협은 차근차근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20살 남아공 유학 시절부터 발병한 뇌전증이 신체검사 5급 판정의 이유가 됐다.
“현지 응급실 실려가 검사 제안을 받았어요. 그리고 한국에 와서 본격적인 검사를 받았죠. 이후 병무청의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4급이 나왔어요. 의료 기록이 적어서 4급을 판정할 수밖에 없다며 ‘완쾌하고 온다면 현역을 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꾸준히 치료를 받고 4년이 지나 재검 통보가 와서 다시 뇌파검사를 받았는데 2018년에 뇌전증 판정으로 5급을 받았죠.”
어떤 과정을 거쳐 검사를 받는지도 자세히 털어놨다. 2박 3일간 입원해 신경 검사를 받지만, 이 기간에 진행한 검사 결과에 이상이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의심을 받는 경우도 생긴다고. “촬영하다 쓰러진 적도 있다. 증상이 있을 때마다 약을 먹고 있다”고 설명한 채종협은 “의사 선생님 말로는 열 명 중 여덟은 완쾌된다고 한다. 나머지 둘은 재발 가능성이 큰데 내가 그런 편이다. 좋아하는 일에 피해가지 않게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종협은 지난 12일 종영한 ENA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에서 현실 취준생에서 IT 기업 사장이 된 박인성을 연기했다. 스마트폰에 갇힌 김선주(박성웅), 그의 비서 정세연(서은수)과 공조하며 변화무쌍한 얼굴을 보여줬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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