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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Z, 눈물의 첫 콘서트에 담은 성장史 [공연리뷰]

입력 : 2023-01-16 12:34:14 수정 : 2023-01-16 12: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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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DKZ가 눈물의 첫 팬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눈부신 성장으로 데뷔 5년 차에 맞이한 첫 콘서트다. 

 

DKZ(경윤·세현·민규·재찬·종형·기석)가 지난 14일 서울 광진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첫 팬콘서트 ‘웰컴 투 디티유(Welcome to DTU)’를 개최했다. 14일과 15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공연을 통해 DKZ는 약 5000명의 관객을 만났다. 온라인 생중계도 동시에 진행됐다. 

지난해 DKZ의 전성기를 열어준 ‘사랑도둑’(Cupid)’으로 오프닝을 장식했다. 첫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응원봉을 들고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을 바라보며 각자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역주행 신화를 이룬 ‘유니버스(Universe)’와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CRAZY NIGHT)’ 등 격한 안무가 돋보이는 무대로 그간 쌓아온 내공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공연명은 ‘웰컴 투 디티유’다. ‘동키 타운 유니버시티(Dongky Town University)’의 약자로 관객을 신입생으로 맞이하는 DKZ 멤버들을 콘셉트로 각자 맡은 동아리장으로 나섰다. DKZ의 활동과 관련된 퀴즈, 모션 게임도 준비해 예능감을 발산했다. 

 

1년 전으로 시간을 돌린다면 상상할 수 없던 시간이다. 그리고 이 감정은 재찬이 꾸민 솔로무대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론니(Lonely)’ 무대에 앞서 재찬은 “2021년 11월에 썼던 곡이다. 두 번 다시는 이런 노래를 안 만들고 행복한 노래만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소개했다. 지난 3년여 간 동키즈로 활동하며 녹록지 않았던 현실과 감정을 녹여쓴 곡. 지난해 ‘시맨틱 에러’ 흥행과 발표곡 역주행, 새 앨범 발표로 첫 전성기를 맞은 DKZ의 행보가 있었기에 가능한 첫 팬콘서트였다. 재찬 역시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을 향해 감격의 눈빛을 보냈다. 

 

이틀에 걸쳐 여섯 멤버의 솔로 무대가 준비됐다. 첫날 재찬을 비롯해 막내 기석이 ‘누난 너무 예뻐’, ‘널 붙잡을 노래’로 20살 신고식을 준비했다. 경윤은 통기타로 솔로 무대를 꾸몄고, 민규는 ‘시작’, 종형은 ‘크리미널(Criminal)’, 세현은 ‘아모르 파티’ 커버 무대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세 멤버가 뭉쳐 유닛 무대로 흥을 돋우기도 했다. 

2019년 봄 그룹 동키즈로 정식 데뷔한 이들은 기존 멤버 종형, 재찬, 경윤에 지난해 멤버 세현, 민규, 기석이 합류해 DKZ로 화려하게 새 출발에 성공했다. ‘웰컴 투 유디티’는 DKZ의 첫 대면 콘서트다. 오랜 시간 단독 공연에서 DKZ와 만날 날을 기다린 팬에게 보답하듯 DKZ는 돌출 무대를 오가며 관객들과 눈을 맞췄다. 멤버들은 “음악방송에서도 많아야 200여 명의 아리(공식 팬 명)를 만났는데, 이렇게 많은 아리와 함께하다니 행복하다”고 말하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DKZ의 히트곡 ‘뤼팽(LUPIN)’과 지난해 발표해 첫 음악방송 1위의 영광을 안겨준 ‘호랑이가 쫓아온다’로 공연의 열기는 극에 달했다. 첫날에는 ‘저기 밤하늘 떠 있는 별을 봐 DKZ처럼 밝게도 빛이 나’, 둘째 날에는 ‘우리 함께한다면 어떤 길도 무섭지 않을 테니’라는 슬로건 이벤트로 DKZ를 감동시켰다. 

공연 말미 멤버들은 눈물의 소감으로 진심을 전했다. 경윤은 “기석, 민규, 세현을 만나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게 행복하다. 가장 힘든 시기를 함께 버텨준 재찬, 종형과 아리들에게도 감사하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올 수 있게 원동력이 됐다”며 “끝까지, 높이 올라갈 테니 앞으로도 더 행복한 시간으로 가득 채우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찬은 “반말 한 번만 하겠다”고 예고한 후 “행복하냐? 그럼 됐다!”라고 외쳐 호응을 이끌어냈다. 

 

종형은 “동키즈로 프리데뷔 앨범을 낸 게 17살인데, 이제 22살이 됐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힘든 시간도 행복한 시간도 있었다. 그 시간을 모두 합쳐서 오늘이 가장 행복하다”며 “DKZ를 좋아해 주는 모든 분과 한 공간에서 교감할 수 있어 좋았다. 한 해의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멤버들에게도 감사하다. 오래오래 DKZ로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이틀간의 뜻깊은 시간을 마무리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동요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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