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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귀못’으로 장르 확대, 박하나의 새로운 얼굴

입력 : 2022-11-02 14:41:24 수정 : 2022-11-02 16: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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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으로 두 말 하면 입 아픈 배우, 박하나가 스크린 정식 데뷔 성공적으로 해냈다.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귀못’(탁세웅 감독)은 수살귀가 살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가득한 저수지 근처, 사람이 죽어나가는 대저택에 생계를 위해 간병인으로 들어가게 된 보영(박하나)이 겪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KBS와 아센디오가 제작해 CGV에 단독 상영된 뒤, 12월 KBS와 OTT웨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21일(현지시간) LA카운티 지역 일부 공개를 통해 북미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으며, 현재 동남 아시아 지역에서도 활발히 개봉을 논의 중에 있다.

 

 박하나는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만나 “책을 봤는데 진짜 무서웠다. 그리고 연기할 생각을 하니 각오를 단단히 해야겠더라. 장르물은 친절한 설명이 된 게 아니지 않나. 관객들이 유추하고 예상하며 보는 거라 읽으면서 ‘이걸까? 저걸까?’ 생각을 많이 하며 읽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연기 수업 받아야 되겠다 싶어서 수업을 들었다. 읽을 수록 스토리가 탄탄하고 좋은 작품이란 확신이 있어 참여하게 됐다”며 “중간에 CGV에서 개봉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관객수로 평가가 나오니까 사실 긴장이 된다. 좋은 자극이 되기도 했다. 모든 신을 더 집중하며 찍었다. 절대 거짓으로 연기 할 수 없겠단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박하나는 드라마 촬영장에서 밝은 모습으로 작품을 이끄는 배우로 유명하다. 하지만 ‘귀못‘에서는 달랐다. 그는 “제가 현장이 가장 행복해서인지 촬영을 하러 가면 텐션이 높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감정을 깊게 잡고 있었다. 한 신 한 신 웃지를 못하고 연기를 했다. 놓치는 순간 눈만 깜빡해도 감정이 나가니까”라며 “제가 아기를 키우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피폐해지고, 히스테릭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감정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확실히 감독님이 글을 쓰셔서 그런지 세트 구도나 동선 등 이미 그림을 그리고 나오셔서 더 잘 나온 거 같다”고 설명했다. 

 

 대저택의 주인 왕할머니 역의 허진, 김사모 역의 정영주와 연기하면서 느낀 점도 많다. 박하나는 “체력이 정말 대단하다. 대사를 외우고, 그동안 잠도 못자고, 감정신을 찍고 나면 혈압도 오르고, 호흡도 가쁘고 정말 힘드실텐데 에너지가 대단하시다”며 “에너지 소비가 진짜 큰 직업이다. 허진 선생님은 정말 젊은 배우들도 힘든 중국어 대사를 다 외우고, 연기를 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더라. 나도 나중에 이런 연기가 가능한 사람이 되고 싶더라. ‘나도 꼭 선배들처럼 이렇게 내 역할을 해내는 배우가 될거야’라고 마음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는 박하나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말 그대도 정말 ‘새로운’ 얼굴과 분위기, 표정이다. 박하나는 “김사모님한테 ‘제가 실은 아이를 데려왔어요’라고 귀신 들린 듯이 연기한 장면이 기억난다. 글을 봤을 때는 제가 어떻게 찍을지 상상이 안됐는데, 촬영 후에 엄청 묘한 기분이었다. 저릿저릿 간질간질한 기분이랄까. 화면에 제정신이 아닌 사람처럼 나오더라. 그 신이 찍기 후에도 감정이 빠져나오기 힘들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재밌었다. 찍고 났는데 ‘나 뭐한거지’ 싶더라. 감독님도 소름 끼쳤다고 해주셔서 안심했다. 영화는 카메라가 다 제 얼굴을 따라와주니까 꾸미지 않아서 좋았다. ‘나한테도 이런 얼굴 각도가 있어’라고 생각한 장면이다”라며 웃어보인다. 

 

 “선생님이 되어서도 연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제가 나이 먹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잘하고 또 잘 해내고 싶습니다. 어떤 역할을 주셔도 해내고 싶어요. 완벽주의 성향이라 ‘할수 있을까’라는 의심보단, ‘고생했다’며 칭찬 받고 싶어서 스스로 괴롭게 하는 성격이에요.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 다양한 장르에서 주어진 역할을 해내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귀못’도 박하나도 지켜봐주세요.”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KBS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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