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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수원의 추억’…KT 유한준 “작년이 올해였다면”

입력 : 2022-10-13 18:05:00 수정 : 2022-10-13 18: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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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추억도 쌓겠습니다.”

 

 프로야구 KT는 올해 홈구장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치른다. 지난 2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매번 고척스카이돔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통합우승 등 2년 연속 기념비적인 일을 누적하고도 아쉬움이 남았던 이유다. 그래서 이강철 KT 감독은 물론 주장 박경수, 에이스 고영표 등 선수단 모든 구성원이 “이제 시작이지만 수원에서의 첫 가을야구라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현역은퇴 후 전력분석팀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유한준(41) 매니저도 소감이 남다르다. 16년 전 수원에서 가을야구를 치렀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 전체 20번으로 현대 유니폼을 입은 유한준은 2006년 팀의 포스트시즌에 함께했다. 당시 8개 구단 체제였고, 현대는 70승1무55패로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그리고 유한준은 한화와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수원야구장이 수원 KT위즈파크로 바뀌기 전, 현대가 홈구장으로 활용할 당시의 추억을 가진 산증인 중 한 명이라는 의미다.

 

 유한준은 “정규시즌을 마치고 아무 생각 없이 가을야구 준비를 위해 경기장에 출근했는데 구단 일부 직원이 이야기해줘서 알게 됐다. 분위기도 그렇고 풍경도 그때와는 완전히 달라졌지만 기억이 떠오르더라”며 “그때가 아마 내가 프로 3년 차일 때다. 대학교 졸업하고 합류해서 28살이었던 것 같은데 정말 어릴 때였다. 아무것도 모르고 왔다 갔다 할 때였는데 지금은 정말 좋은 추억”이라고 웃었다.

 

 물론 유한준도 그때의 추억을 그라운드에서 떠올릴 수 있었다. 지난해 팀이 통합우승을 일구는 동안, 타이브레이커와 한국시리즈 등을 치르는 동안 최우수선수(MVP)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아쉽게도 홈구장이 아닌 고척돔이었고, 유한준은 우승 트로피로 만족해야 했다. 유한준은 “한 번 생각이 난 뒤로 내가 여기서 (가을야구를) 뛰었으면 더 좋았을 터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 생각이 많이 나기도 한다”면서도 “그래도 우리 팀이 이제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있는 팀이지 않나, 이제 매년 여기에서 가을야구를 치를 것 같은데 그때의 추억과 새로운 추억들을 함께 즐기겠다”고 웃었다.

사진=KT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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