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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의혹’ 이영하·김대현, 법정으로 간다

입력 : 2022-08-31 14:51:31 수정 : 2022-08-31 15: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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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학교폭력 논란, 법으로 시시비비 가린다.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던 이영하(두산)와 김대현(이상 25·LG)이 법정에 선다.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영하는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군 복무 중(지난해 7월 현역 입대)인 김대현은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 현역 선수가 기소의견으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구단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알렸다. 다만, 아마추어 시절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일단 재판 결과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이영하와 김대현의 학교폭력 논란이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해 2월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선린인터넷고 야구부 출신이라고 밝힌 A씨는 재학시절 선배 두 명으로부터 각종 폭력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후 한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서 해당 사건을 다루면서 이영하와 김대현이 가해자로 특정됐다. 당시 A씨는 “몇 년 동안 연락이 없었던 후배, 동기들에게 연락이 오고 있다. 그들의 증언들을 하나씩 녹음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둘은 즉각적으로 이를 부인했다. 2021시즌 개막전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이영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투수 조장으로서 몇 차례 단체 집합으로 기강을 잡은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선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특정인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호소했다. 김대현은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A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두산과 LG는 자체적으로 진상 조사에 나섰지만 양 측의 입장이 엇갈려 판단을 유보했다.

 

잠잠해진 듯했으나 A씨가 올해 초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하면서 사건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용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고 지난달 검찰 송치가 결정됐다. 검찰은 피해자 조사를 진행한 뒤 곧바로 기소를 결정했다. 사건을 송치 받은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이었다. 일각에선 검찰이 확실한 정황을 확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영하 측은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선수들의 입장은 이전과 동일하다.

 

선수 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영하 측은 첫 재판이 10월쯤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아무리 빠르게 진행된다 하더라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는 돼야 결과가 나올 듯하다. 사실상 올 시즌 복귀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영하는 지난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현재 퓨처스리그(2군)에도 출전하지 않고 있다. 김대현은 9월 중 공판정이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미 1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 기억과 진실성에 의존해야 하는 만큼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사진=뉴시스/ 이영하(위)와 김대현이 KBO리그 정규경기서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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