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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황희찬 이어 또 손흥민? BLM 그 다음이 필요해

입력 : 2022-08-18 20:41:00 수정 : 2022-08-19 13: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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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나왔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또 인종차별이 발발했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간판 공격수 손흥민(30·토트넘)이 다시 한 번 피해를 입었다.

 

 ‘디 애슬레틱’, ‘더 선’ 등 복수 현지 매체가 18일(이하 한국시간) 관련 소식을 전했다. 지난 15일 첼시 원정 경기로 치른 2022∼2023 EPL 2라운드 경기(2-2 무)가 문제였다. 해당 경기에서 첼시 홈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아시아인 인종차별을 뜻하는 ‘눈 찢기 제스처’를 했다.

 

 일부 팬들은 코너킥을 차기 위해 이동 중인 손흥민을 향해 손가락으로 눈을 찢었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공개된 당시 사진만 놓고 봤을 때는 인종차별 행위가 유력하다. 손흥민은 2019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2014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 그리고 이번 첼시전까지 벌써 세 번째 인종차별을 당했다.

 

 손흥민만의 문제가 아니다. 리그 밖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또 다른 EPL 리거 황희찬(26·울버햄프턴)도 지난 1일 포르투갈 2부리그 소속의 파렌세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불행 중 다행은 각 구단이 모두 적극적인 대응을 약속했다는 점이다. 황희찬의 소속팀은 울버햄프턴은 유럽축구연맹(UEFA)을 통해 적극적인 조사를 다짐했고 손흥민에게 피해를 입힌 첼시는 자체 조사에 돌입했다.

 

 리그 자체의 움직임도 필요하다. EPL은 지금까지 흑인 인권 운동과 관련한 BLM(Black Lives Matter) 캠페인을 진행했다. 경기 전 무릎을 꿇는 행위로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2022∼2023시즌부터 특정 경기에서만 진행하기로 했다. 이런 캠페인에도 인종차별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아 실효성에 물음표가 커졌다.

 

 인종차별은 완전히 근절되지 않았으나 흑인 선수에 대한 차별은 예년보다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BLM의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리그 자체에서 움직인다면 선수뿐 아니라 팬들의 인식도 바뀔 수 있다는 좋은 예를 남긴 것은 분명하다. 이에 EPL 사무국은 흑인 선수뿐 아니라 최근 연이어 불거지는 아시아 선수들, 더 나아가 인종차별 자체가 사라질 수 있는 더 큰 의미의 캠페인 추진을 고민해야 할 때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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