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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명의] 男모르는 여자들의 고통 ‘생리통’, 참지 말고 원인 찾으세요

입력 : 2022-08-10 01:00:00 수정 : 2022-08-09 22: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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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후 폐경까지 300~400회 경험
통증 심할 경우 일상생활 지장 초래
침·뜸 등 한방치료로 개선 가능

대다수 여성은 사춘기 초경 이후 폐경기까지 평생 300~400회의 월경을 거친다. 단, 매달 월경을 치르는 게 녹록한 일이 결코 아니라는 것. 대다수 여성은 한번쯤 월경통(생리통)을 경험했거나, 매달 겪는다. 일부 여성은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고통을 호소한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월경통은 무조건 참고 끌어안고 가야 할 존재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장준복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교수를 만나 월경통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장준복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교수 

-생리가 시작되면 몸이 불편해지는 게 정상적인 것인지 궁금하다.

 

“월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 과정에서 여성호르몬의 주기적 변화와 월경혈 배출에 따른 자궁근 긴장성 수축 등이 일어난다. 이렇다보니 건강한 여성의 정상 월경에서도 정신적·육체적으로 어느 정도 위화감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월경통의 주증상은.

 

“전신증상과 국소증상으로 구분되며 다양한 불편 증상이 포함된다. 전신증상으로는 두통, 신경이 예민해져 불안이나 짜증이 많이 나는 것을 들 수 있다. 얼굴에 열이 나거나 식은땀이 나며 오심, 구토, 식욕부진, 변비·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도 나타난다. 국소적으로는 하복통과 요통, 유방통 등이 흔하다. 드물게 피부발진이나 부종이 동반되기도 한다.”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 진통제로 조절하면 되는 것은 아닌지.

 

“월경통을 두고 조금만 참으면 완화된다고 여겨 단순히 시간이 지나기만 기다리거나, 무작정 진통제만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불편함을 느낀다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월경통으로 내원한 여성의 약 10%의 경우는 일을 하지 못할 정도의 통증을 호소한다. 월경통은 학업, 업무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사회 경제학적 손실이 매우 큰 증후다.”

 

-한방에서 보는 생리통의 원인은 무엇인가.

 

“크게 월경통의 원인으로 기혈이 영화롭지 못해 통증이 생기는 ‘허증(虛證)’과 기혈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서 생기는 ‘실증(實證)’ 등으로 분류한다. 기가 뭉치고 혈액순환이 좋지 못한 경우, 찬 기운으로 인한 경우 몸이 피로하고 허약한 경우 등이 여기에 속한다.”

 

-생리통에 취약한 체질이 따로 있나.

 

“월경통이 나타나는 양상은 자궁의 구조적 병변뿐 아니라 개인의 신체적 조건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가령 평소 겁이 많고 신경이 예민한 여성은 지나치게 생각이 많아 혈의 운행이 나빠져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체격이 건장해 기가 왕성한 경우 기혈이 모두 실한 게 월경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월경이 끝난 후 온몸이 아프거나 두통·복통 등이 나타난다면 혈이 허한 게 원인일 수 있다.”

장준복 교수가 월경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독 초경 무렵 생리통이 심해졌다가 20대 이후 좋아지는 케이스도 흔한 듯하다.

 

“그렇다. 10대와 20대 여성의 월경통은 생식기 발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로 월경통은 난소기능이 성숙되기 전인 16~21세 전후 청춘기에 심하고 그 후는 가벼워지는 게 보통이다.

 

초경 직후 여성은 아무런 기질적 병인 없이 나타나는 원발성 월경통을 겪기 마련이다. 이는 프로스타글란딘의 과도한 자궁수축, 호르몬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자궁근층 허혈성 불수의적 경련’과 관련이 깊다. 이는 성장으로 생식기능이 향상됨에 따라 통증이 개선되기도 한다.”

 

-생리통이 없다가 다시 나타나는 경우도 있나.

 

“컨디션·건강 변화나 피로도, 스트레스 여부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출산 경험이 있는 부인이 월경기에 갑자기 심한 통증을 겪는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이는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병으로 인한 것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방치하고, 진통제나 호르몬제만으로 대증적인 통증 조절에만 나설 경우 병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없던 생리통이 갑자기 시작돼 수개월 지속된다면 주기적인 산부인과적 검진이 필요하다. 검진 후 다행히 이상이 없더라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근본적 원인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

 

-생리통이 너무 심했는데 출산 후 완전히 사라졌다는 사례를 접한다. 가능한 일인지.

 

“임신 후 태아와 함께 자궁이 확대되면서 자궁근층의 신경말단이 파열돼 출산 후에 월경통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개인차가 있는 문제다. 통증이 심한데 굳이 임신 후를 기약하며 방치하는 것은 고통을 무시하고 질병을 키우는 어리석은 일이다.”

 

-월경통을 다스리는 한의학적 치료에 대해 알려달라.

 

“혈행을 개선하도록 하는 치료를 대원칙으로 삼고 있다. 통증의 발현시기에 따라 월경전, 월경중, 월경후로 구분해 치료계획을 세운다.

장준복 교수가 월경통 치료에 나서고 있다. 

한방에서는 월경통의 원인으로 선천적 허약에 의한 냉증, 후천적 생활습관으로 인한 어혈로 인한 경우가 많다고 본다. 이와 관련 체질에 따른 한열허실(寒熱虛實)의 병인적 요소를 구별해 치료한다. 한방방제는 당귀, 천궁, 현호색 등 따뜻한 성질의 혈액운행을 촉진해 어혈을 푸는 한약제를 중심으로 처방한다.

 

같은 월경통이라도 환자마다 한의학적 원인이 다르고, 치료방향과 예상 치료기간도 차이가 난다. 면밀한 진찰 후 개인에게 적합한 한약치료와 침, 뜸 치료를 병행하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매달 반복되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하지만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진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다른 경로를 통해 구매한 한약재를 임의로 복용했다면 원하는 효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 심지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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