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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월간 MVP?…KIA 이창진 “가을야구가 더 간절해”

입력 : 2022-08-02 13:30:00 수정 : 2022-08-02 1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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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MVP도 좋지만 가을야구가 더 좋습니다.”

 

 프로야구 KIA 외야수 이창진(31)은 지난 7월 한 달간 엄청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타율은 0.476(63타수30안타)까지 마크했다. 출루율은 0.492였고, 장타율은 0.556이었다. 같은 기간 이창진의 타율과 출루율은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코뼈 골절로 이탈했을 때부터는 중견수로 나서면서 몸을 날렸고, 김호령이 중견수로 나선 뒤에는 타선에서 불을 뿜었다. 시쳇말로 ‘터졌다’라는 표현이 적확할 정도로 이창진은 팀의 5강 싸움에 큰 지분을 차지했다.

 

 자연스레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손꼽힌다. 월간 타율 2위인 NC 노진혁(0.415)과 차이도 크다. 유일하게 이창진보다 많은 안타를 친 삼성 호세 피렐라(31개)는 더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 순도 자체가 이창진이 우위라는 의미다. 더욱이 지난 2020시즌 스프링캠프서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일, 이후 2시즌 동안 잔부상으로 풀타임 기회를 날렸던 일 모두 7월에 씻어냈다. 이창진은 “다시 한 번 경쟁서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기회만 기다렸다”고 했다.

 

 월간 MVP가 눈앞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창진은 “정말 좋긴 한데”라고 했다. 한참을 뜸 들인 이창진은 대뜸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외인 소크라테스가 월간 MVP를 수상했을 때는 팀이 승승장구했는데 자신이 후보에 오를 이번에는 팀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진은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따라와서 좋은데 사실 팀이 버티고 있는 시점이라 ‘더 집중해서 할걸’이라는 생각이 더 크다. 기쁜 일이지만 마냥 들뜰 수 없다”고 했다.

 

 월간 MVP보다 더 기대하는 일은 가을야구다. 이창진은 지난 2018년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단 한 번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KIA 합류 전까지 KT서 한솥밥을 먹던 선후배들이 지난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룬 일을 두고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지만 속이 쓰린 경험이기도 했다. 이창진은 “매년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응원을 받으면서 긴장감을 즐기는 장면을 상상했다. 지금의 동료들과 꼭 이루고 싶다는 마음이 정말 간절하다”고 말했다.

 

 물론 월간 MVP를 향한 기대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일까. 이창진은 7월의 활약을 꼭 가을에 재현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이창진은 “사실 속마음만 놓고 보면 월간 MVP가 선수에게는 엄청난 영예다. 한 해에 6~7명 정도만 누릴 수 있는 일이지 않나”라면서도 “그래도 KIA의 일원으로 가을야구를 꼭 경험하고 싶다. 올해는 정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 무대에서 7월을 다시 재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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