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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작가의 음담사설] 현실화 되고 있는 영화 ‘로보캅’

입력 : 2022-08-01 17:27:12 수정 : 2022-08-01 17: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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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독 ‘바질 폴레두리스’의 음악은 선 굵은 영화에 주로 어울리죠. 그가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전자악기의 조화를 굉장히 선호 했기 때문에 남성미 넘치는 '로보캅'과 획기적 액션영화였던 '언더씨즈' 등에 그의 음악이 사용된 겁니다. “로보캅? 그거 영화만 히트했지, 노래가 무슨 히트했어?” "언더씨즈? 스티븐 시갈 나오는 영화? 거기에도 노래가 있어?" 하실 수도 있는데요. 로보캅 메인테마는 예능에서 출연자들이 멋지게 등장하는 슬로우 모션에 주로 쓰이고요. 언더씨즈는 'KBS 진품명품' 감정시간에 흘러나오는 음악이기도 합니다. ‘바질 폴레두리스’의 음악은 우리도 모르게 TV와 각종 매체에서 많이 쓰였던 겁니다.

 

특히 로보캅 주제곡 ‘rock shop’은 영화 속 미국 디트로이트市의 암울한 미래상과 경찰 조직의 부패 그리고 일선 경찰들의 파업 상황 등에 맞물려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데요. 사실 영화속 로보캅이 등장한 이유는 아름답진 않았죠. 디트로이트는 경찰 인력까지 줄여야 할 정도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OCP라는 비리기업은 재정적자를 줄여준다는 명목으로 로보캅을 만들어 市의 치안을 OCP손아귀에 넣어 범죄를 저지르려고 합니다.

 

어찌보면 현재 우리나라 시국과 일부분이 닮아 있네요. 나라 곳간은 점점 어려워지고 세계경제도 휘청이는데 물가는 계속 오르니 국민들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경찰국 신설 및 그에 따른 여러 부작용이 어떻게 나타날지 상상도 안되네요. 경찰들의 집단행동이 논의 되고 이를 통해 행안부 장관의 강경발언과 경찰조직 내부의 갈등이 극에 달하기도 했으니까요. 이러다간 한국판 로보캅 탄생이 상상 속만의 일은 아니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공무원이 속된 말로 “까라면 까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쿠데타. 내란.  12/12 . 하나회 등에 비유된다면 어떤 조직이 무조건 머리를 조아릴까요? 영화 로보캅에서도 경찰들은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면서도 파업을 지속해 나가는데요. 경찰의 일자리를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로보캅이 오히려 경찰을 지키고 OCP 비리 수뇌부를 날려버린 것 처럼 현실이 영화처럼 될지, 영화는 영화일 뿐인지 한낱 서민들은 흘러가는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볼 수 밖에 없네요.어디선가 로보캅 메인테마가 들리는 듯 합니다

 

이승훈 작가(방송작가로 활동하며 이제는 음악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갱년기 중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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