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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이 여름, 팬들은 배구가 있어 행복하다

입력 : 2022-07-28 23:00:00 수정 : 2022-07-28 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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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밤, 배구 열기는 뜨거웠다.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챌린저컵이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했다. 배구에 목말랐던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첫 경기는 쿠바와 칠레가 장식했다. 쿠바가 첫 승을 신고했다. 주장 로페즈 카스트로 미구엘 앙겔은 생각지 못한 장면에 깜짝 놀랐다. 관중석에 자신의 얼굴을 크게 인쇄해온 팬이 있었기 때문. 로페즈는 경기 후 “내 사진을 가져왔다는 사실에 놀랐고 무척 감동 받았다. 한국 팬들이 내가 이곳에 오는 걸 모를 줄 알았는데, 내 존재를 안다는 것에 고마웠다”고 미소 지었다.

 

 홈팀 한국과 호주의 맞대결이 뒤를 이었다. 호주 선수들이 먼저 코트에 등장했다. 관중석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동시에 박수가 나왔다. 원정팀에게도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전했다. 물론 한국 선수들의 입장에는 더 큰 박수와 함성이 함께했다.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가 나오기 전 팬들이 먼저 자발적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시작 전에는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이 코트로 나와 팬들과 단체 응원을 연습했다. 휴대폰으로 전광판에 띄워놓은 QR코드를 읽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면 플래시가 나왔다. 팬들은 클래퍼를 박자에 맞게 치며 흥을 높였다.

 

 1세트 도중 호주의 주공격수 포프 로렌조가 허슬 플레이를 펼쳤다. 서브 구역 뒤 전광판을 뛰어넘으며 공을 살렸다. 코트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다이빙 디그에 성공했다.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후 포프가 수비를 하다 동료 헵틴스톨 토마스와 부딪혀 쓰러지자 관중들은 그가 무사하길 기원하는 의미의 박수를 보냈다.

 

 점차 뜨거워진 팬들의 응원 속에 한국은 호주에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5-18 22-25 15-13)로 신승을 거뒀다. 5세트, 챌린지로 마지막 득점을 확인한 순간 장내는 감동과 환희로 가득 찼다. 해피엔딩이었다.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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