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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FA로이드?…이태양은 “분유버프”를 말한다

입력 : 2022-07-18 17:02:21 수정 : 2022-07-19 10: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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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하나하나가 지안이 분유라고 생각하고 던지려고요.”

 

우완 투수 이태양(32·SSG)이 강렬한 빛을 비춘다. 단단한 내실을 자랑한다. 올 시즌 전반기 준수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19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93을 마크했다. 팀 사정에 따라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벌써부터 알짜 FA 후보로 꼽힌다. 2012년 첫 1군 무대에 섰던 이태양은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다. 이태양은 “FA를 앞두고 있다고 특별히 뭘 더 해야지 하는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구위가 한층 날카로워졌다. 스피드 자체는 빠르지 않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0.5㎞(스탯티즈 기준)에 불과하다. 리그 평균(144.2㎞)보다 낮다. 대신 예리한 제구가 강점이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활용한다. 그러면서도 경기 당 볼넷 개수는 1.92개(10위)로 적다. 이태양은 “원래도 제구엔 자신 있었다. 포수에게도 최대한 깊게 앉아 달라고 한다”면서 “직구뿐 아니라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등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진다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약점도 보완했다. 이태양은 공격적인 피칭을 즐겨한다. 정면 승부가 많다 보니 자연스레 장타 허용이 높았다. 올해는 눈에 띄게 개선됐다. 피장타율이 지난해 0.540에서 0.394로 크게 줄었다. 특별한 변화를 꾀한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정확하게 던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태양은 “피홈런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다”면서 “(주무기인) 포크볼의 경우 가운데 쪽으로 말려 들어가면 장타를 맞기 쉽다. 실투를 줄이니 장타도 줄어들더라”고 밝혔다.

 

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 C등급으로 분류될 가능성 또한 높다. KBO는 최근 3년간 평균 연봉을 기준으로 비FA 선수 중 구단 연봉 순위 11위 이하 및 전체 연봉 순위 61위 이하, 만 35세 이상 신규 FA, 세 번째 FA를 C등급으로 분류한다. 구단 입장에선 적은 부담으로 전력 상승을 꾀할 수 있다. 정작 이태양은 담담하다. 오히려 ‘분유버프’를 떠올린다. 지난 3월 세상 밖으로 나온 딸 지안이가 큰 원동력이다. 이태양은 “힘들 때면 아기 사진을 보면서 으쌰으쌰한다. 공 하나하나가 지안이 분유라고 생각하면서 던진다”고 껄껄 웃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이태양이 KBO리그 정규경기서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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