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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신작, 글로벌 호평 릴레이… “리니지 뛰어넘는다”

입력 : 2022-04-07 01:00:00 수정 : 2022-04-07 0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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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 날씨·지형 등 환경 변화
다채롭고 몰입감 있는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 900만회 육박
북미·유럽 등 서구권서 화제

‘프로젝트E’, 탈춤·장승 등
韓 감성에 독창적 아트워크
‘TL’과 동일한 세계관 속
다른 서사로 구현 … 궁금증 ↑
현재 개발이 한창인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TL’과 ‘프로젝트E’가 엔씨소프트의 흥행 순환고리에 새로운 구심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TL’과 ‘프로젝트E’는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IP(지식재산권)로 완성되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등으로 이어지는 엔씨소프트의 흥행 순환고리에 새로운 구심점들이 존재감을 예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현재 개발중인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TL’(Throne and Liberty)과 ‘프로젝트E’가 그 주인공이다. 두 작품은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IP(지식재산권)로 완성되고 있다. ‘TL’은 서양을 배경으로 잡았고 ‘프로젝트E’는 동양풍에 초점을 뒀다는 게 차이점이다.

6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TL’은 국내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면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관련 트레일러 영상은 6일 기준으로 900만 회에 육박하고 있다. 영상 조회수 중 절반 이상이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유입되고 있다. 북미·유럽은 수준 높은 게임성과 화려한 비주얼, PC·콘솔 플랫폼의 인기가 높은 시장이다. 이 연장선에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TL’이 북미·유럽에서 과연 어떤 성과를 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100%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으로 제작된 트레일러를 접한 예비 이용자들은 기술력과 상품성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서양을 배경으로 잡은 ‘TL’은 극적인 전쟁과 공성전에다, 날씨와 지형이 수시로 변화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의 흐름이 바뀌는 등 환경 요소까지 꼼꼼하게 짜고 있다.

그동안 엔씨소프트의 핵심 DNA라고 할 수 있는 ‘리니지’와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의 경우 주로 우리 내수 시장과 대만, 일본, 태국 등 아시아 권역을 중심으로 크게 성공했다.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할 때 사실상 한국산 게임의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던 서구권의 ‘TL’에 대한 관심은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한국과 대만, 중국 같은 일부에서만 통용될 것이라고 체념해온 MMORPG 장르에 대한 잠재성이 발현되고 외연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앞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 배급사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북미와 유럽에 진출한 이후 이른바 대박을 터트린 사례가 있듯이, 작품성 있는 게임에 대한 현지의 수요는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기에 충분하다.

‘TL’의 게임성을 상징하는 아트워크

‘TL’은 엔씨소프트의 사업 방향과 일맥상통하게 우선 PC 온라인과 콘솔 플랫폼 타이틀로 완성되고 있다. 특히 제작진은 ‘차세대 MMO’라는 지향점을 ‘TL’에 녹여내고 있다. 다채롭고 몰입감 있는 플레이를 설계한 게 강점이다. 동일한 지역 안에서도 날씨가 바뀌면 지형이 변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 흐름이 바뀐다. 시간이 흐르면 신규 몬스터가 등장하는 등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환경을 세심히 짰다. 배경 변화뿐만 아니라, 이용자도 전투·지형·환경적 변수에 대응하면서 플레이 양상을 조정해야 한다. 일례로 라이트닝(전격) 계열의 마법은 단일 대상 공격이지만, 비가 올 때 쓰면 물줄기를 타고 전파되는 광역 스킬로 바뀐다. 지하 하수구는 날씨가 맑을 때는 사용 가능하지만 비가 오면 물이 차올라 접근이 제한되기도 한다. 공기의 흐름까지 구현해, 활을 쏘는 이용자가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용자가 심리스(Seamless, 가상 세계나 캐릭터, 배경이 충돌되거나 끊기는 현상 없이 유연하게 구동되는 것)로 시연되는 지역을 육상, 수상, 공중에 특화된 여러 동물로 변신해 이동할 수 있는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빠른 움직임으로 속도감을 느끼고, 각 동물의 특징을 활용해야 탐험이 가능한 지역도 있어서 전략적 플레이가 빛을 발한다. 동물로 변신한 다른 이용자 위에 탑승해 함께 이동하는 방식도 트레일러 영상에서 공개됐다. 영상에서 갈고리가 달린 밧줄로 높은 곳까지 도약하거나, 거대한 생명체 위에 탑승해 성 위로 이동하는 장면도 나온다.

‘프로젝트E’는 한국의 전통적인 감성을 연상시키고 독창적 아트워크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TL’의 차별화된 게임성을 놓고 해외 전문 채널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북미 게임 채널인 ‘MMOByte’는 “날씨와 지형이 수시로 변화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의 흐름이 바뀌는 기능들이 구현된다면 수 십년만에 등장하는 가장 멋진 MMO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Game space’도 “이제 ‘TL’은 극적인 전쟁과 공성전이 있고, 인상적인 무기로 다양한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는 본격적인 MMOPRG로 탈바꿈했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낮과 밤, 비와 바람 등 환경 요소와 상호 작용하면서 전략적 플레이를 구현하는 점은 해외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로젝트E’ 트레일러 영상 속 탈춤 장면.

‘TL’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프로젝트E’ 역시 트레일러 영상이 조회수 500만 회에 근접할 정도로 주목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의 전통적인 감성을 연상시키고 독창적 아트워크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트레일러 속 인물은 탈을 쓰고 등장해 탈춤을 춘다. 갓과 한복을 연상시키는 옷을 입고 여정을 떠나는 장면에는 수호신으로 여겨지는 장승도 나타난다. 영상 막바지에 탈을 벗으며 정체가 밝혀지는 엘프의 모습은 동일한 세계관 속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며 만들어질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최문영 엔씨소프트 PDMO(Principal Development Management Officer, 수석개발책임자)는 “제작 단계부터 예비 이용자들과 다양한 형태로 소통을 확대하고 피드백을 반영해 가겠다”며 “게임 시장은 성향이 빠르게 바뀌며 발전하기 때문에 더욱 열린 소통으로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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