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요즘 MZ세대, 두피관리 트렌드는… “샴푸하고 디바이스까지”

입력 : 2022-03-30 01:00:00 수정 : 2022-03-29 20:41:3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Losing hair concept. Young unhappy stressed woman cartoon character looking at hairbrush and finding much hair after combing. Baldness, Alopecia, hair loss concept

국내서 ‘머리카락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 사람은 약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5년 20만8534명에서 지난해에는 23만4780명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선 탈모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병원을 찾지 않는 이들까지 고려하면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2030 ‘영 탈모’ 인구가 부쩍 늘었다. 통계에 따르면 탈모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이 20~30대다. 

 

이와 관련 20~30대 사이에서 탈모는 더 이상 중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이 생기며 미리 관리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서울대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트렌드 코리아 2022’는 이같은 현상을 ‘얼리케어 신드롬’으로 보며, 건강관리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두피 관리도 포함된다는 것. 30일, 두피관리 트렌드에 대해 알아봤다. 

◆샴푸 쓰고 영양제 먹고… H&B 업계 헤어케어 강화 

 

젊은층이 두피관리를 위해 쉽게 찾는 것은 바로 샴푸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3월 14일 주요 두피·탈모 샴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이밖에 비오틴 등 모발·두피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뷰티 기업들도 관련 제품을 속속 쏟아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프리미엄 한방 샴푸 브랜드 ‘려’를 통해 여성 탈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두피가 불균형하면 유해 물질이 쉽게 침투하고 장벽과 모낭이 약해지면 탈모 증상으로 이어진다”며 “탈모가 이미 시작된 후에 대처하면 늦기 때문에 평소 두피도 피부처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LG생활건강은 개인의 모발과 두피 타입에 따라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닥터그루트’ 샴푸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닥터그루트는 전 제품이 식약처에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으로 보고를 마쳤다.  

 

의외의 콜라보레이션도 눈에 띈다. 주류기업인 하이트진로는 샴푸브랜드 쿤달과 ‘쿤달 X 테라 맥주효모 탈모샴푸’를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다량의 유기농 맥주효모 추출물이 함유돼 모발에 영양분을 톡톡히 공급해준다. 하이트진로 측에 따르면 1960년대 독일 맥주 공장직원들의 풍성한 머릿결에 궁금증을 가져 맥주효모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맥주효모의 아미노산 구조가 모발의 아미노산 구조와 유사해 맥주효모의 영양성분이 모발 및 두피 케어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디바이스로 적극 홈케어… 필요에 따라 ‘관리실도’ 

 

시장 조사 기관 피앤씨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뷰티테크 시장은 연평균 19.1%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뷰티테크 제품 중 두피 디바이스도 강세다. LED, 저출력 레이저, 갈바닉 등 다양한 원리를 접목한 제품이 지속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원텍, 뉴스킨, CNP 등이 관련 기기를 내놓고 있다.   

 

뉴스킨코리아의 '에이지락 페이스 갈바닉 스파+'는 최근 갈바닉을 활용해 피부와 두피를 동시에 관리하도록 돕는다. 필요에 따라 제품 본체의 컨덕터를 교체하면 되는데, 두피 관리에 나설 경우 '스칼프 컨덕터'를 활용하면 된다. 이는 브러쉬 모양으로, 전용 제품인 에이지락 스칼프&헤어세럼의 유효성분을 모발, 두피 사이에 효과적으로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국내 LED마스크 원조기업인 셀리턴도 최근 수면시간을 활용해 편하게 누워서 두피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알파레이S’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특히 두피관리기의 시그니처로 여겨지던 헬맷 모양 디자인에서 벗어나 침대에 거치해 누워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탠드형으로 제작돼 눈길을 끈다. 1963개의 LED와 LD가 탑재된 디바이스에서 근적외선과 레이저를 포함한 다양한 파장이 나와 두피 전체에 조사된다.  

 

김일수 셀리턴 대표는 “두피도 피부와 동일하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2019년 출시한 헬맷형 두피관리기로 임상실험을 해본 결과 효과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3회 미만 사용자가 40%에 육박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제품을 만들어야 소비자가 매일 사용할 수 있게 할까’에 집중, 이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모세혈관은 노화, 잦은 염색과 펌, 스트레스 등으로 약해지기 쉬운데 근적외선 등 광선요법으로 두피 세포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알파레이S에서 조사되는 근적외선이 진피 깊숙한 곳까지 세포를 직접 자극하고, 영양이 잘 공급되도록 모세혈관 운동을 활발히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일 관리해야 하는 두피의 특성에 따라 잠들기 전 음성인식으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도록 사용성도 높였다. 관리의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제품의 목표이다. 

 

홈케어를 넘어 미용 업계에서도 두피관리가 주요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튼튼한 두피와 모발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이 늘며 두피 관리실뿐 아니라 미용실에서도 관련 클리닉이 부상하는 것. 주로 두피의 묵은 각질을 지우고, 유효성분을 투여하는 스케일링의 선호도가 높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