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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만나기도 전에 코로나와 싸우는 농구대표팀

입력 : 2022-02-21 14:30:41 수정 : 2022-02-21 14: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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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적은 누구인가요.’

 

 상대팀을 만나는 것 자체가 과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괴롭힌다.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필리핀 원정길에 오를 수 있을까.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은 오는 22일 필리핀 마닐라로 출국한다. 24일 시작하는 국제농구연맹(FIBA) 남자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조상현호는 필리핀, 뉴질랜드, 인도와 함께 예선 A조에 편성됐다. 조 상위 3위 안에 안착해야 결선 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런데 대회 참가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이하 협회)는 계속해서 대표팀 명단을 바꿨다. 처음엔 24명을 뽑았으나 남자프로농구(KBL) 일정 소화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다수 발생하면서 16명으로 축소했다. 이후 진행한 PCR 검사 결과에서 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2명이 제외, 14명이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코로나19 잠복기가 최대 2주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잔여 선수들 모두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주말 간 또 확진자가 나와 현재 13명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으로 가는 것 자체가 난항이다. 필리핀 당국은 음성 확인을 받은 인원만 입국을 허가하고 있다. 13명 중 3명이 코로나19 이슈와 엮여 있다. 완벽한 음성 판정이 나오길 기다리는 중이다. 협회 측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쉽지 않다. 출국 전까지 코로나19 증상자가 더 나오지 않길 기도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대회 참가 최소 인원인 10명도 못채우고 필리핀행 비행기를 탈 수도 있다.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지만 일단 농구에만 집중하는 조상현호다. 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21일 고려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치렀고 국내에서 마지막 조직력 다지기에 힘썼다. 애초 미디어에 출국 전 마지막 모습을 오픈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비공개로 전환됐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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