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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앤크’ 차학연 “팀워크 속 인간미, 유머도 담고 싶었죠” (인터뷰①)

입력 : 2022-02-04 07:30:00 수정 : 2022-02-04 09: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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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학연이 ‘배드 앤 크레이지’ 오경태의 입체적인 변화를 되짚었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이하 ‘배앤크’)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동욱)이 정의로운 ‘미친 놈’ K(위하준)를 만나 겪게 되는 파란만장한 전개를 보여줬다. 독특한 설정과 흥미진진한 정의구현 사이다 액션으로 쾌감을 선사했다.

 

극 중 소향 파출소 순경 오경태 역을 맡은 차학연은 종영 후 서면을 통해 종영 소감을 전해왔다. 차학연은 “작품이 끝나면 보통은 시원 섭섭한 마음이 함께 들기 마련인데, 아직은 ‘경태’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그런지 ‘서운한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진다. 촬영하는 동안 너무나 행복했고, 그래서인지 ‘배드 앤 크레이지’의 마지막 장면을 찍어야 하는 날이 점점 다가오는 게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동료 배우들과 스탭들에게 보살핌을 많이 받았던 현장이었고, 경태로서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부족했지만 경태의 진심을 알아주시고, 공감하며 응원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을 위한 감사 인사는 물론 시청자를 위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오경태는 경찰의 사명감과 성실함으로 똘똘 뭉친 지구대 막내 순경에서 반부패수사계 2팀으로 발령받아 류수열(이동욱)과의 공조를 펼치는 멋진 경찰로 성장했다. 투철한 직업 정신과 인간적인 면모가 오경태를 빛냈다. 차학연은 “경태는 ‘진실한 올곧음’에서 오는 ‘인간적인 매력’이 빛났다”고 매력을 찾았다.

 

오경태는 실종된 엄마를 찾아달라는 아이의 요청에 끝까지 진실을 파헤쳤다. ‘배앤크’의 주된 전개를 이끈 류수열의 이중인격을 발현시킨 계기이기도 했다. 정의로운 순경의 수사로 진범이 밝혀졌고, 경태는 반부패 수사계에서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게 됐다. 

 

팀의 변화에 연기 톤도 달라졌다. 차학연은 “이전에는 팀원들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있어 무모하게 달려드는 경태였다면, 수사계 2팀으로 발령받은 후에는 좀 더 팀원들에게 의지하고, 그들을 서포트하려 노력하는 경태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비교했다. 또 “수사계 2팀에 합류하기 전 경태가 좀 더 진중한 인물이었다면, 반부패팀으로 발령받은 후에는 수열, 재선 등 팀원들과의 끈끈한 팀워크에서 나오는 인간적인 모습, 팀원들과의 관계에서 경태가 어떤 리액션을 보이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유머러스함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막내 순경의 순수함부터 사건에 집요한 책임감까지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경태는 순하고 착하지만,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내려놓는 강한 의지의 인물이었다. 첫 미팅을 마치고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중요한 순간에 경태의 ‘강한 눈빛’이 분명하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해주셨다”고 짚었다. 

 

“대본에서 처음 만난 경태는 솔직히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어요. 경찰로서의 사명감도 중요하지만 대체 어떤 마음을 지녔고, 어떻게 자라왔길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저렇게 직진할 수 있을까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평소 생활하면서도 ‘과연 경태라면 어땠을까?’ 라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됐어요. 점점 경태에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경태의 마음속 강직함, 단단한 내면을 나 역시 배우고 싶고 멋지다는 생각마저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막내 순경 시절, 길 잃은 고양이와 강아지의 주인을 찾아주는 경태를 연기하며 ‘동네의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상상했다. 나아가 경태의 가정환경 역시 유복하기보다는 경태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집안이 아니었을까 상상하며 연기했다고. 차학연은 “어린 시절부터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주변을 지나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하며 경태의 서사를 만들어 나갔다”고 노력을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51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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