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경마 시행 100주년, 올해 왕좌를 차지할 '예비 삼관마'는 누구?

입력 : 2022-01-21 01:00:00 수정 : 2022-01-20 18:42:0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국 경마 시행 100주년인 2022년, 올해는 ‘삼관마’의 탄생을 기대해볼 수 있을지 경마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일명 삼관마는 1930년 미국의 한 경주마가 3대 경마 레이스에서 우승한 뒤 이후 해당 경주마의 자마가 다시 우승하면서 정착된 스포츠 용어다.

 

우리나라에서는 국산 최강 3세마를 선발하는 경주 시리즈로 1600m부터 2000m까지 3개의 대상경주를 우승한 경주마에게 붙이는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가지는 경주마 타이틀이다. 지난해 데뷔 시즌 독보적인 기량으로 주목받았던 유망주들을 톺아보며 왕좌의 자리에 도전할 예비 삼관마를 미리 점쳐보자. 

 

컴플리트밸류

삼관마 후보 0순위 ‘컴플리트밸류(3세, 수, R63, 장세준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 100%, 복승률 100%)’, 무패 행진은 올해도 계속될까? 

20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성적을 두고 과연 누가 컴플리트밸류의 삼관마 자질을 의심할 수 있을까. 루키 스테이크스(Rookie Stakes) 특별 경주 우승을 시작으로 문화일보배(L)와 브리더스컵(GⅡ)까지 석권, 5연승을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컴플리트밸류는 쥬버나일 시리즈 누적승점 1위로 ‘국산 2세 최우수마’에 등극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박재우 조교사(50조)가 품은 대상경주 모두 컴플리트밸류와의 합에서 탄생한 결과물로 올해 역시 트리플 크라운에 가장 근접한 0순위 후보다. 

 

아스펜태양

명조교사와 스타 기수의 조합, 혈통까지, ‘아스펜태양(3세, 수, R50, 박남성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75%, 복승률 75%)’이 가는 길은 꽃길?

유명한 씨수마 ‘스톰캣(Storm cat)’의 후손으로 명문 박대흥 조교사(18조), 문세영 기수라는 최고의 조합까지 갖춘 ‘아스펜태양’. 가장 최근 경주였던 브리더스컵에서 4위로 주춤했지만 농협중앙회장배(L)까지 3연승을 달려왔던 말인 만큼 여전한 강자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코리안더비를 목표로 장거리 경주 적응 여부가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블에지

만년 우승 후보는 이제 그만! ‘더블에지(3세, 수, R47, ㈜인펨 마주, 안해양 조교사, 승률 25%, 복승률 100%)’의 도전은 계속된다

2세마 시즌 연이은 2등의 아쉬움을 안고 3세를 맞이한 더블에지, 첫 대상경주 출전이었던 농협중앙회장배에서는 ‘아스펜태양’, ‘승부사’와의 치열한 격전 속에서 아스펜태양에 이어 목차로 2위라는 반전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브리더스컵에서는 아스펜태양을 꺾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라이벌 ‘아스펜태양’과의 대결은 1승 1패로 두 경주마의 승부 또한 올해 관전 포인트다. 

 

승부사

일반경주에서만 강했던 ‘승부사(3세, 수, R56, 김광명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60%, 복승률 60%)’, 올해는 대상경주에서도 승부사의 면모 보여줄까?

지난해 컴플리트밸류와 더불어 가장 주목받는 2세마였던 승부사, 5전 3승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루키 스테이크스(Rookie Stakes) 특별 경주와 농협중앙회장배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출발이 좋고 초반부터 선두권에서 경주를 풀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1200m에서는 주춤했지만 1300m, 1400m 경주에서는 줄곧 1위를 하여 중·장거리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점이 희망적이다. 특히 최근 경주였던 12월 26일 서울 7경주에서는 2위와 5마신 차로 승리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만큼 올해 트리플 크라운을 목표로 달리는 만큼 좋은 활약을 기대해본다.

 

빅스고

케이닉스 프로그램이 선별한 ‘빅스’의 자마 ‘빅스고(3세, 수, R35, 이선호 마주, 우창구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66.7%)’, 제2의 닉스고 될까?

빅스고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적이 아닌 유전자 때문이다. 빅스고는 現 세계랭킹 1위 경주마 ‘닉스고(Knicks Go)’처럼 한국마사회의 케이닉스(K-Nicks) 프로그램으로 선발한 경주마 ‘빅스’의 첫 자마다. 미국에서 데뷔한 빅스는 부상으로 조기에 은퇴하며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유전체 분석결과는 닉스고에 버금 갈 정도로 높아 교배산업에 투입돼 지난 2018년부터 자마 생산에 나섰다. 그의 아들인 빅스고는 지난해 10월 데뷔해 전적이 많지 않아 섣부른 예측을 할 순 없지만 현재까지 총 세 번의 경주에 출전해 1위와 2위를 한 번씩 기록하며 성실하게 레이팅을 쌓고 있다. 

 

한편 올해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시리즈는 오는 4월 17일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열리는 ‘KRA컵 마일(GⅡ, 1600m, 6억원)’을 시작으로 5월 15일 서울에서 ‘코리안더비(GⅠ, 1800m, 8억원)’를 거쳐 마지막 6월 12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2000m, 6억원)까지 총 세 개의 관문으로 구성된다. 세 경주 모두를 석권하면 통합 삼관마에 오르게 되는데 2016년 ‘파워블레이드’ 이후 통합 삼관마는 탄생하지 않고 있다. 경마 100주년을 맞은 올해 과연 삼관마의 주인공은 누가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