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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와 조이’ 이상희 “악역 도전 기대…더 설레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스타★톡톡]

입력 : 2021-12-29 09:00:48 수정 : 2021-12-29 19: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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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희가 인생 첫 사극 ‘어사와 조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8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는 엉겁결에 등 떠밀려 어사가 돼버린 허우대만 멀쩡한 미식가 도령과 행복을 찾아 돌진하는 조선시대 기별부인(이혼녀)의 코믹 수사기를 그렸다. 극 중 이상희는 뛰어난 기억력의 소유자이자 암산의 천재 광순으로 분해 시청자를 만났다. 상단(商團)에서 일하는 동안 은밀히 수집한 정보들을 통해 암행어사 라이언(옥택연)과 김조이(김혜윤)와 협업했다. 

 

 광순은 여성으로서 원하는 삶을 살 수 없었던 억압된 조선에서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는 인물을 그려갔다. 조이, 비령(채원빈)과 함께 소외에 당당히 맞서 새로운 삶의 과정을 개척해나갔고, 공감과 희망을 선사했다. 

 

 27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상희는 “초여름부터 겨울까지 2021년의 세 계절을 ‘어사와 조이’와 함께했다. 좋은 현장에서 좋은 사람들과 촬영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했고, 모든 배우진과 제작진이 무사하고 건강하게 완주한 기쁨이 크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광순은 청나라에 끌려가 착취를 당하다 조선으로 돌아왔다는 과거가 있었다. ‘속환인(贖還人)’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시대적 낙인이 찍혔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인물이었다. 이상희는 광순의 상황과 감정을 오롯이 전달하며 뜨거운 울림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희는 “광순의 서사에는 내가 몰랐던 부분도 있었다. 대본이 나오면 함께 광순을 알아가는 입장이었다”며 “무겁게 느껴지기보다는 잘 표현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돌아봤다. 

 

 광순을 연기하며 중점을 둔 건 ‘조화’다. 이상희는 “조이, 비령, 광순이라는 세 인물 속에서 잘 조화되면서 동시에 각기 다른 개성이 두드러지도록 신경을 썼다. 때론 친구 같은, 때론 언니 같은 면모들이 보였으면 했다”고 답했다. 이어 “라이언, 육칠(민진웅), 구팔(박강섭)과의 하모니도 잘 어우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런저런 것들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어사단, 태서(이재균), 말종(정순원)이 다 함께 있었던 첫 어사출두의 날. 이상희는 “큰 신이라 어렵기도 했지만 서로 힘이 되어주었던 시간이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옥택연, 김혜윤, 민진웅, 박강섭, 채원빈 등 ‘어사와 조이’를 함께한 청춘 배우들은 ‘어사와 조이’의 팀워크를 지탱하는 큰 힘이었다. 이상희는 “누군가가 지치면 다른 누군가가 달려와 안아주면서 기운을 북돋워 준 현장이었다. 덕분에 많이 웃고 많이 의지했다. 배우들을 통해 긍정의 힘을 배웠다”고 의미를 찾으며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은 분명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더라. 배우들에게 참 고맙다”고 했다. 

 

 2010년 영화 ‘시선’으로 데뷔한 이상희는 ‘눈꺼풀’, ‘철원기행’,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당신의 부탁’, ‘겨울밤에’ 등에 출연하며 독립영화계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졌다. 2017년에는 ‘연애담’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한 이상희는 MBC ‘봄밤’, JTBC ‘검사내전’, tvN ‘반의반’ 등을 통해 진정성 있는 캐릭터를 구축해왔다. 

 

 ‘어사와 조이’로는 배우 인생 첫 사극을 경험했다.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채워가는 이상희는 “이번엔 악역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 ‘어사와 조이’에 참여하게 됐을 때 ‘첫 사극’이라는 부담감에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다”면서 “앞으로 시도하게 될 새로운 배역에는 좀 더 긍정적이고 설레는 마음으로 임해보려 한다”고 다짐했다. 

 

 이상희는 “끝까지 우리의 여정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때론 기쁘게, 때론 안타깝게, 때론 분노하며 봐주셔서 정말 고맙다. 함께 손을 맞잡은 기분”이라고 애틋함을 드러내며 “시청자분들이 보내주신 큰 사랑 덕에 행복했다. 건강하게 연말 잘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어사와 조이’로 2021년 활동을 마무리한 이상희는 내년 초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교사 박선화로 출연한다. 또 2022년 여름 개봉될 영화 ‘데시벨’(가제)에서는 EOD 폭탄 해체반 상사 역으로 카리스마 있는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눈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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