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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날아오르니 ‘연계 서비스’도 뜬다

입력 : 2021-12-14 17:52:57 수정 : 2021-12-14 17: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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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델들이 IPTV 서비스 올레 tv의 셋톱박스에 구글 안드로이드 TV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기가지니A’를 홍보하고 있다. KT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대세 문화’로 자리 잡았다. 또한 OTT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대형 TV 판매가 급증하고 ‘요금제 품앗이’, 콘텐츠 통합검색 등 연계 서비스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OTT 관련 산업이 크게 팽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SIDI)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OTT가입자 수는 약 1134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부터 연평균 약 25%의 성장률을 보이며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의 본격화와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과 ‘지옥’ 등 이른바 K-콘텐츠의 전 세계적 흥행, 그리고 디즈니+의 국내 진출 등의 영향으로 OTT 가입자는 연평균 성장률을 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 시장 규모도 확대됐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OTT 시장 규모는 1100억 달러(한화 약 130조3500억원)로 집계됐다. 올해도 약 15% 성장한 1260억 달러(한화 약 149조3100억원)의 규모로 확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OTT의 확장은 관련 산업 및 서비스의 확대를 불러오고 있다. 우선 최근 TV 시장에서는 70인치 이상의 초대형 TV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TV 시장 매출에서 75인치 이상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14.6%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과거 OTT는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개념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서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OTT가 TV 시장으로 넘어오고 있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OTT 소비자가 TV시장으로 넘어오면서 IPTV 업계도 움직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KT이다. KT는 OTT 고객층을 겨냥해 IPTV 서비스 올레tv의 셋톱박스 ‘기가지니A’를 출시했다.

 

기가지니A는 구글 ‘안드로이드TV 11’ OS를 탑재해 모바일과 같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제공하는 OTT 플랫폼 등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 받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즉 이 셋톱박스가 설치돼 있다면 각종 OTT 앱을 다운로드받아 TV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더불어 KT 올레tv는 최근 국내 상륙한 ‘디즈니+’와 제휴를 맺고 IPTV를 통해 OTT를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KT플라자에 디즈니플러스(디즈니+) 관련 가입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뉴시스

 여기에 KT는 올레tv 모바일을 개편해 OTT 플랫폼으로 진화한 시즌(Seezn)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8월 OTT 사업부를 분사해 OTT 전문법인 설립해 국내 OTT 시장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지분 100% 자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콘텐츠 생산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OTT 관련 각종 플랫폼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OTT 업계에 따르면 OTT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는 2~3개의 OTT를 동시에 구독하는 성향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6월 OTT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OTT를 2개 이상 이용하는 소비자는 53.6%인 것으로 나타났다. OTT 서비스 이용자의 절반이 2개 이상의 OTT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뜻이다.

 

이는 동시접속, 즉 다회선 정책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넷플릭스, 디즈니+, 왓챠, 티빙, 웨이브 등 OTT는 하나의 계정으로 최대 4명까지 접속해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관계자는 “예를 들어 친구 4명이 2~3개의 OTT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월 구독료를 나눠내면, 그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각각의 OTT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어 이러한 구독 성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근 ‘요금제 품앗이’를 중개하는 플랫폼이 등장했다. 구독 공유 플랫폼 ‘링키드’가 대표적이다. 링키드는 본인을 포함해 3~4명을 묶어줘 계정을 공유하며, 월 구독료를 n분의 1로 나눠 낼 수 있도록 관리해준다. 구독료는 에스크로 안전 결제를 통해 앱에서 관리해주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다.

 

 복수 OTT 구독자에게 콘텐츠 탐색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도 눈길을 끈다. OTT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대표적이다. 이 플랫폼은 여러 OTT 서비스에 흩어져 있는 영상 콘텐츠를 한 번에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작품명, 감독, 배우 등 연관 키워드를 검색하면 결과를 통해 OTT가 안내되고 바로 클릭해 해당 앱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OTT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2년 차에 접어들면서 OTT 산업은 크게 확대됐고, 이와 관련해 콘텐츠 제작 업계는 물론 모바일 플랫폼, TV 및 가전 산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최소 3년 이상 갈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는 만큼, OTT와 이와 연계된 산업 및 서비스는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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