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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약·장치 없이 가정에서도 신경검진… 국내 기술 ‘주목’

입력 : 2021-12-03 01:00:00 수정 : 2021-12-02 19: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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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이엠, 신경검진기 ‘SCNT’에
웨어러블 적용 기술 최초 개발
‘변색 의복’ 착용만으로 쉽게 검사
편의·정확성 높여 환자들 호응↑
40조 규모 세계 시장 선점 기대
쎄이엠이 개발한 ‘일반 조명에서의 스마트폰 발한 신경 촬영 및 변환 기술’ 스마트폰 기종별 테스트 사진(왼쪽부터 삼성, LG, 애플사의 스마트폰 사진)

특별히 약물을 복용하거나 장치를 착용하지 않고도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신경검진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의료기기 개발 전문 벤처기업 쎄이엠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발한 신경 촬영 및 변환기술을 선보였다. 이는 회사가 기존에 개발한 웨어러블 기술이 적용된 변색의복방식 신경검진기인 ‘신경질환 및 피부손상 검진기(SCNT)’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2일 최용학 쎄이엠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SCNT란 어떤 기술인가.

 

“특수 ‘변색 의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기존에 비해 간단히 신경계 검사가 가능한 신의료기기다. 기존 맨몸에 주황빛 시약을 바르는 ‘발한신경검진 TST(thermoregulatory sweat test) 장비’ 활용 시 번거로움을 크게 줄였다. 정확도 역시 대폭 높였다. 중추, 말초 자율신경이상, 피부손상을 방사선 없이 한번에 검사할 수 있다.”

 

최용학 대표가 SCNT를 소개하고 있다.

-SCNT 기술이 기존에 비해 유리한 면은 무엇인가.

 

“편의성과 정확도를 모두 크게 향상시켰다. 무엇보다 CT나 MRI로 검진할 수 없는 신경계통 및 피부질환을 한 번에 검진할 수 있다.

 

편의성 면에서 특히 만족도가 높다. 기존 TST 방식은 약 1시간 동안 복부에 원적외선으로 열을 가한 뒤, 몸 어디에서 땀이 났나 확인해 신경 손상 부위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다만 시약이 잘 지워지지 않고, 발한량을 제대로 측정하기 어려운 게 한계로 꼽혔다.

 

반면 SCNT는 마치 서핑 수트·레깅스같은 타이트한 파란색 상·하의를 입고 기기에 40분 정도 누워 있으면 된다. 따로 시약을 바를 필요도 없다. 옷의 특수 잉크가 땀과 닿으면 변색돼 땀이 흐른 부위가 한눈에 파악된다. 옷의 변색 정도로 컴퓨터가 땀 양을 계산해내는데, 특수 의복에 묻은 땀을 1㎠당 100만 분의 1리터 단위로 정확히 읽어낸다. 옷의 변색 정도로 컴퓨터가 땀 양을 계산해낸다. 현재 땀분비를 담당하는 말초신경 및 중추신경의 이상유무와 전신 땀분비 이상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는 SCT가 유일하다. 정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도 인정받았다.”

 

쎄이엠의 설치형 신경검진기

-SCNT로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은.

 

“전반적인 자율신경질환 등 48개 병증 진단이 가능하다. 파킨슨병,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다계통위축증, 소신경병증, 길랭바레증후군 등 중추·말초 이상 자율신경 질환이 포함된다. 이뿐 아니라 통증 관련 질환에서 보이는 다한증·무한증 여부를 통해 복합부위통증 증후군 등 임상적 기준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통증질환도 검사할 수 있다. 원인모를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본다.”

 

-현재 SCNT 검사는 어디서 받을 수 있나.

 

“2017년 창원 경상대병원의 신경과에서 최초로 도입한 뒤, 지난 9월 추가 계약에 나섰다. 20만원대 중반 정도에 검사받을 수 있다. 상용화를 위해 대형검진기 형태의 SCNT를 일반 의원에서도 공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치형 타입’ 개발도 마쳤다.”

 

최용학 쎄이엠 대표

-스마트폰을 활용한 이번 기술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SCNT의 신경검진 기술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IT기술을 접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기술은 쎄이엠의 관계사인 큐어랩의 톨레스(TOLOESE) 베드 등을 사용, 중심체온을 높여 발한을 일으키고 전신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뒤 의사·병원 등에 원격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대형병원 방문이 부담스러운 환자의 부담도 덜었다. 복잡한 시약이나 장치 없이 스마트폰으로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신경검진을 할 수 있다.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원격의료 시대에 대한 기술적 발판을 마련했다고 본다.”

 

-향후 목표는.

 

“기술을 상용화하고, 세계 4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신경검진기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다. 지난 4월 서울대 신경과 교수와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1위 병원인 메이요클리닉과 미국 진출에 관한 계약도 논의 중이다. 국내서 어느 정도 자리잡은 뒤에는 미국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을 미리 준비해 진출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SCNT는 CT·MRI처럼 한번에 전신 신경계통을 촬영하는 유일한 검진기다. 향후 ‘효자 수출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쎄이엠 최용학 대표는

삼성 비서실, 기계그룹·삼성 에스원, 삼성그룹 중국팀장 및 신규사업팀장을 거쳐 감사원 근무 이력을 갖고 있다. 휴대폰 위치파악 사업을 국내에 최초로 론칭하는 등 신규사업 경력 25년 이상의 베테랑이다. 현재 쎄이엠과 체내 산화질소 발생 특허물질인 ‘톨레스’를 선보인 큐어랩의 대표이사직을 동시에 맡고 있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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