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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디 “박재범은 성실하게 활동했는데”…슬럼프 고백 (집콘라이브)

입력 : 2021-11-01 10:50:04 수정 : 2021-11-01 10: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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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쌈디가 슬럼프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31일 방송된 tvN ‘집콘 라이브’에서는 쌈디가 절친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쌈디는 그룹 정상동기로 활동했던 김정민, 이상이, 이동휘를 초대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쌈디는 “제가 AOMG라는 회사에 (박)재범이랑 공동 대표를 했다. 재범이는 성실하게 곡을 내고 활동했는데 저는 평단이랑 대중을 둘 다 잡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뭘 만들어도 이건 대중적이어야 하는데, 막상 누가 좋다고 하면 나는 싫어지는 이상한 병이 생겼다. 마음에 드는 듯하다가 엎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매일 술 마시고 망나니처럼 놀기만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까 박재범은 일하는데 너는 뭐하냐. 정기석(쌈디 본명) 일하라고 댓글이 달렸다”라며 “밈처럼 다른 아티스트 앨범 댓글 창에도 ‘일해라 정기석’ 이런 댓글이 달렸다. ‘난 능력이 없나 보다’, ‘랩도 못하면서 음악도 못하면서 여기까지 온 놈이구나’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거울 속 나 자신도 한동안 못 봤다.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 그때가 2016, 2017년 정도였는데 2017년이 절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슬럼프를 극복한 쌈디가 발매한 앨범은 ‘Darkroom’이었다고. 쌈디는 “수록곡 ‘얼라’라는 노래에 이 앨범이 나오면 은퇴하겠다는 가사를 적었다”며 “옴짝달싹할 수 없게 앨범 내고 회사에 스케줄을 다 잡아달라고 했다. 공연부터 깰 수 없는 계약들. 그래서 (2018년) 6월 15일에 앨범이 나왔다. 그 앨범 내고 나서 되게 의외라는 평이 많았다”고 전했다.

 

쌈디는 “몇몇 분들은 DM을 보냈다. ‘우울증이 되게 심한데 이 앨범 듣고 힘이 됐다. 위로를 받았다’고 하더라. 난 위로하려고 낸 앨범이 아니고 내가 내야지 살 수 있었던 앨범이었다. 나의 고통을 듣고 사람들이 위로받을 수 있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윤설화 온라인 뉴스 기자

사진=‘집콘 라이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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