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실수 딛고…피겨 유영, 그랑프리 1차 동메달

입력 : 2021-10-25 16:29:27 수정 : 2021-10-25 16:29:2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만족한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영(17·수리고)이 시상대에 섰다.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스케이트 아메리카’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7.09점, 예술점수(PCS) 69.15점 등 146.24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0.73점과 더해 총점 216.97점을 획득, 출전 선수 12명 중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쉬움을 딛고 얻은 성과라 더 값지다. 유영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소화하다 착지 실수를 해 5위에 그쳤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2위에 오르며 최종 순위를 끌어올렸다. 금메달은 232.37점의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은메달은 217.31점의 다리아 우사체바(이상 러시아)가 챙겼다. 

 

 

유영의 두 번째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메달이다. 2019~2020시즌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점차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지난해 1월 로잔유스동계올림픽에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유스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을 제패하는 순간이었다. 끝이 아니다. 한 달 뒤엔 서울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인의 4대륙선수권 여자 싱글 메달은 2009년 김연아(금메달) 이후 무려 11년 만이었다.

 

이날 유영은 영화 레미제라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최대 무기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으나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다. 수행점수(GOE) 0.91점을 잃었다. 트리플 러츠-트리프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이어 후반부 시도한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토루프 점프 쿼터랜딩 판정을 받았다. 트리플 플립 단독 점프에선 에지 사용에 주의하라는 어텐션 판정이 나왔다.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안정감 있게 과제들을 차근차근 수행해 나갔다.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을 실수 없이 해냈으며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 또한 완벽하게 해냈다. 스텝 시퀀스를 비롯해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코레오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에서 레벨 4를 받았다. 유영은 경기 후 ISU와의 인터뷰에서 “트리플 악셀과 다른 3회전 점프에서 쿼터랜딩 판정이 나왔지만 큰 실수를 하지 않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출전한 김예림(18·수리고)은 199.34점으로 최종 8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를 선보이며 70.56점을 받았다. 프리스케이팅에선 TES 64.91점, PCS 64.87점, 감점 1점 등 128.78점을 얻었다.

 

사진=AP/뉴시스 (유영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