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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끌고 신민아 밀고…‘갯마을 차차차’ 이유있는 흥행 [이슈]

입력 : 2021-10-04 15:50:00 수정 : 2021-10-04 15: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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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올 하반기 대세 드라마로 우뚝 섰다. 자타공인 대세 배우 김선호와 돌아온 로코퀸 신민아의 사랑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갯마을 차차차’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과 만능 백수 홍반장(김선호)의 힐링 로맨스다. 영화 ‘홍반장’을 원작으로 한 ‘갯마을 차차차’는 청정하고 무해한 로맨스로 시청자 마음에 안착했다. 뻔한 듯 뻔하지 않은 로맨스로 시청자를 끌어당긴다. 

 

그중 ‘홍반장’ 홍두식 역 김선호의 인기는 ‘갯마을 차차차’ 성공의 일등 공신이다.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속 캐릭터와도 맞아 떨어지는 홍반장이다. 빈틈이 보이는 것 같지만 의외의 미션들을 척척 수행해내는 예능 속 김선호와 못 하는 것 없는 팔방 미남, 하지만 질투심을 숨기지 못하는 홍두식의 모습이 묘하게 겹쳐진다. 

작품 속 긴 짝사랑을 졸업한 김선호의 로맨스도 관전 포인트다. 그의 전작 tvN ‘스타트업’에서 달미(배수지)의 뒷모습만 바라보는 지평(김선호)의 짝사랑에 발만 동동 굴렸던 시청자들은 ‘갯마을 차차차’로 속이 뻥 뚫린 듯한 쾌감을 맛보고 있다. 여자친구의 버킷리스트를 못 이긴 척 하나씩 지워가는 츤데레의 모습까지 ‘백일의 낭군님’, ‘스타트업’에서 보여준 짠내나는 짝사랑 남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타트업’에 이어 ‘갯마을 차차차’까지 주말 밤을 접수하며 대세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선호다.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오 마이 비너스’, ‘내일 그대와’ 등을 통해 보여준 신민아 표 로맨스 연기도 꽃을 피우고 있다. 서울 깍쟁이 티를 벗은 윤혜진(신민아)은 온몸으로 사랑에 빠진 행복을 표현한다. 2019년 JTBC 드라마 ‘보좌관’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던 신민아지만 그의 로맨스물을 기다린 시청자도 많았다. 이를 보답하듯 ‘갯마을 차차차’에서 신민아는 그만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십분 발휘하며 연애 세포를 자극하고 있다. 

‘갯마을 차차차’는 흔한 로맨스 드라마의 공식을 깬다. 지지부진한 삼각관계로 시청자를 애타게 하는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쓰린 마음을 뒤로하고 쿨하게 두 사람을 응원하는 지성현(이상이)의 두 번째 첫사랑도 극의 분위기에 맞게 매듭지어졌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자각하는데 시간이 걸렸을 뿐, ‘공식 커플’이 된 식혜 커플(홍두식-윤혜진 커플)의 로맨스는 그야말로 본격적이다. 

 

주 무대가 되는 바다 마을 공진도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극 중 강원도를 배경으로 하지만, 실제 촬영지는 경상북도 포항. 방송 이후 ‘갯마을 차차차’의 촬영지는 일찌감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공진 마을 사람들의 감초 연기도 ‘갯마을 차차차’만의 매력이다. 두 주인공에게만 맞춰진 전개가 아니라 모든 등장 인물들에게 주어진 알찬 서사가 ‘갯마을 차차차’의 빈틈없는 전개를 만들어가고 있다. 

 

‘갯마을 차차차’는 6.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비교적 높은 시청률로 출발해 5회 만에 10%의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10회에서는 12.7%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고수하며 인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글로벌 인기도 뒤따른다. 넷플릭스로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갯마을 차차차’는 일부 국가에서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배우들의 연기, 감독의 연출, 작가의 대본이 어우러진 ‘K 로코’의 힘이다.

 

이제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먼저 ‘사람 잡아먹는 팔자’라는 트라우마로 악몽을 벗어나지 못하는 홍두식이 윤혜진을 만나 이를 극복하고 꽉 찬 행복을 만끽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사랑스러움의 끝을 달리고 있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비롯해 홍두식의 지난 5년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로또 14억 당첨자는 누구인지 아직 풀리지 않은 ‘공진 미스터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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