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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태양’ 벌크업 한 남궁민, 이번에도 대박칠까(종합)

입력 : 2021-09-16 15:50:00 수정 : 2021-09-16 16: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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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보배’ 남궁민과 박하선, 치열한 오디션을 뚫고 발탁된 김지은이 만났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액션’을 내세운 새 드라마 ‘검은 태양’이 MBC 드라마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16일 MBC 새 드라마 ‘검은 태양’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성용 감독과 주연배우 남궁민, 박하선, 김지은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검은 태양’은 박석호 작가의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으로,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김성용 감독은 “‘한국형 블록버스터 액션드라마’라는 설명이 부담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남다른 스케일, 스펙타클한 사건이 놀라우면서도 부담스러웠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내 “작업을 하다보니 부담감이 책임감으로 바뀌었다. 재밌게 본 대본이 시청자들에게 더 재밌게 다가가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우, 제작진, 스태프가 마음과 머리를 모았다. 집단지성의 힘, 협업의 가치도 느끼면서 부담감이 상쇄됐다. 재밌는 드라마를 선사하고 싶다는 마음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검은 태양’은 국정원을 더 깊이 파고드는 드라마다. 김 감독은 “약 10여 년 간 국정원에 직접 방문해서 촬영한 작품 없다고 들었다. 국정원의 전폭적인 자문과 지원에 힘입어 국정원 내에서 촬영 진행해 부서간, 조직원 간의 갈등이 현실감 있게 표현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남궁민은 극 중 국정원 최정예 요원이자 기억을 잃고 실종된 지 일 년 만에 돌아온 비밀의 인물 한지혁으로 분한다. 김 감독은 남궁민 캐스팅의 이유로 ‘남궁민의 대본 보는 눈’을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남궁민은 ‘믿보배’이면서도 대본 해석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대본의 평가도 받고 싶었고, 만일 남궁민이 제안에 응해준다면 속된 말로 '50%는 먹고 들어가겠구나'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남궁민은 “기존 드라마 대본과 형식에서 피곤함을 느끼던 중 ‘검은 태양’을 만났다. 대본이 묵직했다. 이 묵직함이 나를 끌어들인 것 같다. 다시 여러분들이 열광할만한 드라마 요소가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공개된 ‘검은 태양’의 티저만으로도 남궁민의 놀랄만한 변신이 예고됐다. 한지혁의 혼란스럽고 날카로운 감정은 물론,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라는 캐릭터의 외형까지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무려 10㎏을 증량했다고 알려졌다.

 

제작발표회에서도 남궁민의 ‘벌크업’이 큰 화제였다. 이와 관련해 남궁민은 “한지혁은 해외 파트 소속에 보복과 응징을 가하는 업무를 주로 한다. 멀끔하기 보단 공격적이고 무서운 사람의 이미지였다”고 생각을 밝혔다. 

 

정확히 올해 1월 20일부터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는 그는 “20대 초반부터 꾸준히 웨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배역 때문에 몸을 키운 일은 없었다. 평소에도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 않으면 많이 나갈 때는 (몸무게가) 70kg까지도 나갔다. 당시는 64kg정도 됐다”고 했다. ‘검은 태양’을 준비하며 운동을 시작해 지금은 약 78kg 정도로 증량한 상태다. 

 

남궁민은 “나는 너무 힘들다. 많이 지쳐있다. 촬영이 끝나면 운동을 바로 안 갈 것”이라고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촬영이 끝나면) 밀가루와 맛있는 것들을 먹을 거다. 평소에 운동을 좋아했는데 직업적으로 부담을 가지고 운동했더니 좋던 마음이 싹 사라졌다. 악몽까지 꿨다”면서 “비록 완벽한 몸은 아니지만, 노력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의 후회도 남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박하선은 극 중 국정원 범죄정보통합센터 4팀장 서수연으로 분한다. 남궁민(한지혁 역)과 팽팽한 대립 구도를 이루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평소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박하선이 익숙했던 시청자에게 파격적인 변신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칼단발, 짙은 메이크업으로 차갑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사한다. 박하선은 “대본이 보면 볼수록 새롭고 재밌었다. 그동안 해보지 않을 캐릭터였다”면서  “기성 배우들은 신인 배우가 부러울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때가 있다. 제안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출연 결심의 이유를 전했다.

 

김 감독은 박하선의 캐스팅 이유로 엠넷 ‘MAMA’ 시상식에 참석했던 박하선의 레드카펫 사진을 언급했다. 박하선은 “나도 그 시상식 모습을 상상했었다”며 “스타일릴을 하는 순간 몰입이 잘 되더라. 다만 ‘다나까 체’의 딱딱한 말투와 어려운 용어들이 많아 평소보다 연습량을 다섯 배정도 늘렸다”고 노력을 전했다.

 

이어 함께 호흡할 남궁민을 언급하며 “기승전 남궁민이었다. 예전에 대본을 본 작품이 있었는데, (남궁민의 연기 덕에) 작품이 더 재밌었던 적이 있었다. 꼭 한번 같이 해보고 싶었고,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존재 자체가 장르인 배우”라고 극찬했다.

김지은은 극 중 유제이 역을 맡았다. 유제이는 스물한 살의 나이에 국정원에 입사한 엘리트이자 한지혁(남궁민)의 파트너다. 그녀는 씩씩하고 밝은 성격 뒤에 숨겨진 이면을 지닌 인물이다. 김지은은 국정원 현장 요원다운 액션은 물론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선보인다고 해, 그녀가 그려낼 유제이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김지은은 ‘검은 태양’으로 첫 주연작을 장식하게 됐다. 진실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국정원 요원 유제이로 분해 남궁민(한지혁 역)과 파트너 호흡을 맞춘다.

 

그는 “‘검은 태양’이라는 제목처럼 대조적이면서 양면성을 띄는 드라마 자체의 매력이 있었다”면서 “사건과 캐릭터 모두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 예측이 쉽게 안 되더라”고 ‘검은 태양’만의 강점을 밝혔다. 

 

첫 주연을 맡은 소감도 전했다. 김지은은 “나를 처음 보시는 분들이 더 많을 거다. 5년 정도 연기해온 배우”라고 소개하며 “이렇게 좋은 기회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 이번 작품을 통해 계속 보고 싶은 배우,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성용 감독과 세 배우는 각자 ‘검은 태양’의 관전포인트를 꼽으며 시청을 당부했다. 먼저 김 감독은 “볼거리와 액션뿐 아니라 인물간의 관계 갈등에서 오는 미묘한 심리싸움이 치밀하면서도 긴장감있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남궁민은 “배신자를 찾기 위해서는 1년 간의 기억을 찾아야 한다. 회가 거듭되면서 살아나는 한지혁 기억의 조각을 같이 추리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박하선은 “가장 큰 매력은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점이다. 그 누구도 믿어선 안된다. 그게 가장 큰 포인트 아닐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끝으로 김지은은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고 풀릴지 예측하며 시청한다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밝혔다. 

 

한편, 오는 17일 첫 방송을 예고한 ‘검은 태양’은 올해 창사 60주년을 맞는 MBC가 창사 이래 처음 선보이는 금토 드라마다. 치열한 총격전, 카 체이싱 등 화려한 액션들의 향연과 흥미진진한 서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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