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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희의 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기다려지는 이유

입력 : 2021-09-15 15:01:47 수정 : 2021-09-15 15: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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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TV를 켜고 드라마를 챙겨보는 시간이 거의 없어짐을 알아차린 후 꽤 시간이 지났을 무렵, 오랜만에 매주 본방송으로 챙겨보는 드라마가 생겼으니 바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다.

 

 이 드라마 참 묘하다. 그동안 막장 드라마라고 불리며 자극적인 소재를 주로 다뤘던 드라마의 내용과는 만리 장성급의 벽을 두고 있다. 그동안 봐왔던 내용이 아니다. 그 흔하디흔한 불륜도 없고, 폭력적인 내용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주인공을 괴롭히는 특별한 악역도 없다. 심지어 주인공들의 의상이나 대사에서도 자극적인 소재 하나 없다. 특별한 개그 소재도 없다. 친구들이 일상생활에서 던질만한 농담 정도만 담고 있다. 그저 우리의 삶과 닮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드라마 소재로 다룰 만큼 다뤘던 ‘의사’라는 직업군으로 평범하게 풀어내고 있으니 말이다. 의사들의 이야기라는 진부한 소재인데도 매주 다양한 감동을 뽑아낸다. 특히 산부인과를 소재로 다루는 장면들은 나도 모르게 목에서 올라오는 간질간질한 것을 느끼게 한다.

 

 사랑을 다루는 시선은 어떤가. 닭살 돋는 멘트들이 없다. 무리하게 유행어나 이슈를 만들려고 하는 대사가 없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우리가 연애하면서 할 만한 대사들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매주 1회라는 편성과 한 시간 반에 가까운 러닝타임으로 마치 매주 영화 한 편을 보는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그리고 매회 엔딩을 장식했던 노래들이 그때 당시의 공감대를 노래로 기억하고 있는 세대들에게는 또 다른 추억도 선물해 주고 있다. 전 세대에 걸쳐 고르게 사랑받고 있는 것을 보면 내가 99학번이라 그런 것만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신인들의 등장도 눈여겨볼 장면이 많다. 특히 장벽에 가려져 있던 실력파 뮤지컬 배우 출신 연기자들이 대거 나왔다. 얼마나 캐스팅에 공을 들인 것인가를 볼 수 있는 점이다. 유튜브의 콘텐츠로도 그들의 캐스팅 과정까지 볼 수 있게 해줘 극의 재미를 배가시켜준다. 신인들은 자칫 유치해 질 수도 있는 웃음코드를 완벽한 연기로 완성해준다. 이미 그들은 신인이 아니었음을 알게 됐다.

 

 드라마의 다섯 주인공을 보며 친구들을 떠올렸고 마지막에 나오는 그들의 노랫소리에 옛 추억을 회상하게 됐고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보며 설렜던 이 드라마가 이제 단 1회만을 남기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드라마의 종영이 아쉽지만 주인공들이 보여줬던 사랑의 결실을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넘쳐 날 것 같다는 생각에 이 드라마의 마지막이 기다려진다. 그리고 그다음의 시즌도 말이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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