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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족, 허리통증 주의하세요”

입력 : 2021-09-11 02:00:00 수정 : 2021-09-10 18: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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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캠핑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자연 속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게 캠핑의 매력이다.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캠핑을 즐길 경우 허리 통증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캠핑 시 허리통증의 원인이 되는 요소는 다양하다. 우선, 장비를 살펴보자. 대표적인 캠핑장비로 텐트와 타프, 식기, 테이블, 의자 등을 꼽을 수 있다. 보통 해당 물건들을 캠핑 박스에 담아 운반하는데, 이들 장비의 무게는 20kg를 넘나든다. 이를 들고 옮기는 과정에서 허리에 악영향 미치게 된다.

 

또, ‘백패킹’으로 불리는 캠핑 유형에 나설 경우, 80~100L에 달하는 배낭을 짊어진 채 장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이는 척추에 고스란히 부담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캠핑장에서의 취침환경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울퉁불퉁한 바닥은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다. 캠핑장에서 움츠린 채 앉는 습관, 캠핑장으로 이동하기 위한 장시간 운전 역시 척추에 부담을 끼칠 수 있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이처럼 척추체와 그 주변 조직은 무거운 물건을 자주 운반하는 경우, 척추 굴곡을 야기하는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경우, 넘어지거나 충격을 받는 경우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특히 후방에 자리한 척추 주변 인대가 복부 인대 대비 내구성이 약한 게 문제다. 척추뼈에 밀착해 자리한 인대는 급격한 외상, 과도한 노동, 무리한 스포츠 활동 등으로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척추체에 가까이 붙어 원활한 굴곡 운동을 돕는 횡경막, 골반기저근, 척추기립근 등의 심부근육이 악화되는 것도 악영향을 주는 요소다. 캠핑은 이런 위험 요인을 모두 안고 있는 취미 생활인 만큼 척추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만약 지속적인 허리 통증과 척추 인대 이완, 심부근육 악화 등을 고스란히 방치한다면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척추에 무리가 가해져 조직 기능이 약화되면서 구조물인 추간판이 손상을 입어 섬유륜 파열을 야기하는 것이다.

 

섬유륜이 파열되면 추간판 내 수핵이 튀어 나와 주변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는데 이를 허리디스크라고 부른다. 만약 캠핑을 다녀온 이후 지속적으로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면 척추질환으로 이어지기 전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유리하다. 초기에 치료를 시행할 경우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 조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고도일 병원장은 “캠핑을 다닐 때 무거운 물건은 가급적 운반기구를 활용하고, 장거리 운전 시 수시로 스트레칭을 실시해 누적된 척추 피로를 해소하는 게 지혜로운 방법”이라며 “특히 텐트 내부 바닥면을 고르게 하고 푹신한 바닥재를 활용하여 척추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필수”라고 조언했다.

 

이어 “평소 세수할 때 허리가 묵직하고 아침에 허리통증이 있다면 초기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고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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