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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 휠체어육상 레전드 유병훈, 400m 결선 진출

입력 : 2021-08-29 15:56:22 수정 : 2021-08-29 15: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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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휠체어 육상 ‘레전드’ 유병훈(49·경북장애인체육회)이 메달을 정조준한다. 자신의 4번째 패럴림픽 남자육상 400m에서 가볍게 결선에 진출했다.

 

유병훈은 29일 일본 신주쿠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도쿄패럴림픽 남자육상 400m(스포츠등급 T53) 예선 1조 2번 레인에서 49초29의 개인최고기록(PB)을 찍으며 조3위, 전체 14명 중 6위로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유병훈은 자타공인 한국 휠체어육상의 역사다. 100m 단거리부터 마라톤까지 육상 전종목을 모두 소화하는 전천후 철인이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이번 도쿄 대회가 4번째 도전이다. 첫 패럴림픽이었던 2008 베이징 대회에서 400m 계주 동메달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후 개인전 메달은 없었다. 

 

한국나이 어느덧 50세다. 휠체어 육상 선수로 27년을 빼곡히 채운 ‘지천명’ 레이서의 끝 모를 도전에는 특별한 울림이 있다. 유병훈은 “27년간 꾸준히 모범적으로 훈련해왔다고 자부한다. 많은 실패의 과정속에 약점을 보완하려고 계속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도쿄패럴림픽 첫 레이스에서 자신의 최고기록 49초40을 0.11초 앞당기며 그간의 땀을 증명했다. 유병훈은 이날 오후 8시1분 펼쳐질 결선 레이스에서 자신의 첫 개인전 메달에 도전한다. 이 종목 최고기록은 2008년 베이징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홍석만(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선수위원)이 수립한 47초67. 세계최고기록은 캐나다 브렌트 라카토스의 46초82다.

 

유병훈은 경기 후 “(코로나 사태로) 2019년 이후 국내외 대회를 통틀어 처음 출전한 대회”라며 “처음엔 긴장을 안 했다. 관중이 없어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출발선에 서니까 긴장이 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선에서 목표로 한 기록(48초90)보단 덜 나와서 약간 아쉽다. 연습할 땐 48초30대까지 나왔는데 몸이 약간 무거웠던 것 같다. 빨리 회복해서 결선 때 좋은 컨디션으로 나서고 싶다”고 했다. 그는 메달보다 자신이 목표한 기록을 달성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결선 목표는 47초대에 들어가는 거에요. 메달 욕심은 조금 내려놓았어요. 제가 목표한 기록만 달성하면 메달권에 들 수 있을 겁니다.”

 

유병훈은 내달 1일 100m, 2일 800m, 대회 최종일인 5일 마라톤에 출전한다.

 

사진=도쿄패럴림픽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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