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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스타] ‘비틀쥬스’ 정성화 “관객 보고 울컥…공연에 대한 책임감 있어”

입력 : 2021-08-10 11:19:31 수정 : 2021-08-10 11: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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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성화가 뮤지컬 ‘비틀쥬스’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지난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마지막 공연을 올린 뮤지컬 ‘비틀쥬스’는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오랜 세월 외로움에 지쳐 저승과 인간 세계를 기웃거리는 98억 살 추정의 유령 비틀쥬스의 이야기를 다뤘다. 2019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중독성 강한 넘버와 시시각각 변화하는 화려한 무대 세트, 마술 같은 연출 기법 등 마치 놀이공원에 온 듯한 환상적인 비주얼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의 비틀쥬스 역을 맡은 정성화는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폐막 전 화상인터뷰로 만난 정성화는 “개막이 두 차례 연기 됐었다. 현대 기술이 집약된 작품이라 테크니컬 리허설 기간을 오래 잡아야 했다. 그럼에도 공연을 할 수 있게 돼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줄 모른다. 무대에서 관객분들을 보는데 울컥하더라”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는 “비틀쥬스를 밉지 않은 악동으로 표현하고, 죽음이라는 주제를 무겁지 않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죽음도 삶의 일부인 것 같다. 죽음을 받아들일 때 삶을 더 활력있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의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정성화는 능청스럽고 기괴하고 유머러스한 비틀쥬스의 매력을 무대 위에서 아낌없이 펼쳐내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블랙코미디를 만난 정성화는 물 만난 고기처럼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SBS 3기 공채 개그맨 출신이기도 한 그는 “제가 처음에 개그맨이라는 이력으로 출발했었다. 관객분들에게 웃음을 자아내는 건 남들보다 장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매번 심각한 역할을 하다가 관객분들에게 웃음을 줘야하는 역할이 어색하기 보다는 물, 씨름판, 모래판을 만났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작업하는 내내 즐거웠다”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정성화는 “관객들이 뮤지컬 관람 자체를 망설이는 상황이 많다. 확진자가 올라가는 모습보고 예매를 취소하는 경우도 많고.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연장을 찾아주는 분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정말 만족스러운 공연을 올려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하고 있다. 팬데믹이 지나갈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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