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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덮친 코로나19…결국 발걸음 멈췄다

입력 : 2021-07-12 20:26:56 수정 : 2021-07-12 20: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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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KBO리그 발걸음이 잠시 멈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사장들이 모인 가운데 긴급 이사회를 진행했다. 3시간 넘게 논의한 결과 13일부터 8월 9일까지 28일간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프로야구가 중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 이달 19일부터 8월 9일까지는 일찌감치 올림픽 휴식기로 지정돼 있던 상황. 사실상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열린 예정이던 30경기만이 추가로 취소된 셈이다. 해당 경기는 추후 편성되며 앞으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시즌 720경기를 정상 개최할 예정이다.

 

◆ 프로야구에 드리운 코로나19 그림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8일 한화(2~4일), NC(6~8일) 등이 잠실 원정 때 선수단 숙소로 사용한 호텔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이 시작이다. 두 팀 1군 전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9일 NC 선수단에서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인 데 이어 10일 두산 선수단에서 2명, NC 선수단에서 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로 인해 정규리그 다수의 경기가 취소되는가 하면 경기를 앞두고 선수, 심판 등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급히 교체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더그아웃에선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지만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가벼운 포옹을 나누는 장면 등은 어렵지 않게 포착되곤 했다. 소수의 코로나19 확진자라도 발생할 경우 밀접접촉자의 범위가 넓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NC, 두산 선수단 모두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포함돼 백신을 맞은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고 1군 감독 및 코치진, 선수단 전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 근거가 된 예외조항…“정상 경기 진행 어렵다”

 

당초 KBO가 정한 규정에 따르면 리그 중단까지 갈 사안은 아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O가 작성한 ‘코로나19 상황 발생 시 대상별 리그 비상 대응 지침’을 보면 기본은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자리에 대체 인원을 투입해 리그를 정상 진행한다고 돼 있다. 물론 예외사항은 있었다. 엔트리 등록 미달 등 구단 운영이 불가하거나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을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긴급 실행위원회 및 이사회 요청을 통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는 왜 ‘예외’가 됐을까. KBO는 두산과 NC의 1군 선수의 확진 및 밀접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 대상자 비율이 각각 68%, 64%임에 따라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타 팀의 잔여경기 역시 형평성 문제로 개최가 어렵다고 봤다. 나아가 최근 전 사회적으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의 감염병 확산 방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의미도 있다. 이사회는 향후 구단 당 1군 엔트리 기준 선수(코칭스태프 제외) 50% 이상이 확진 및 자가격리 대상자가 될 경우 2주간 해당 경기를 취소키로 했다.

 

사진=뉴시스 (프로야구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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