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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징크스’ 못 깬 여자친구, 아쉬움 남는 이유 [SW시선]

입력 : 2021-05-19 13:14:10 수정 : 2021-05-19 18: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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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그룹 여자친구(소원·예린·은하·유주·신비·엄지)가 아이돌그룹의 ‘마의 7년’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재계약 불발이라는 사실보다 이를 알리는 과정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18일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여자친구와의 전속 계약이 오는 5월 22일 종료된다.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로 뜻을 모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간 여자친구를 사랑해 주신 버디(공식 팬 명)를 비롯한 모든 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할 멤버들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쏘스뮤직도 더 나은 내일을 향해 새 걸음을 내딛는 멤버들을 항상 응원하겠다”는 인사도 덧붙였다. 

 

 2015년 ‘유리구슬’로 가요계에 데뷔한 여자친구는 빗속에서 열정의 무대를 펼친 일명 ‘꽈당 영상’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해야’ 등 히트곡을 쌓으며 여자친구만의 색을 다졌다. 2019년 쏘스뮤직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에 인수된 후 성장 서사를 전면에 세우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을 만든 방시혁 프로듀서를 필두로 빅히트 사단의 지원사격 아래 3부작 ‘회(回) 시리즈’로 변화를 꾀했다. 3세대 아이돌로 뚜렷한 활약상을 보인 대표 걸그룹이었다.  

 

 2009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한 연예인 전속계약서의 표준약관에 따르면 연예기획사와 연기자의 전속계약이 최장 7년을 넘지 못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데뷔 후 7년을 기점으로 재계약이 이뤄져야 했고, ‘7년 징크스’를 넘기지 못하고 재계약이 불발된 그룹도 많다.

 여자친구도 이러한 경우다. 재계약 불발은 놀랍지 않지만, 불과 4일을 남겨주고 통보식의 발표가 이뤄졌다는 점에 하지만 대중과 팬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멤버들은 불과 하루 전만 해도 팬들에게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며 소통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전속계약 종료 발표를 전후로 멤버들의 입장 발표는 전무하다는 사실도 의아한 부분이다. 17일 밤 데뷔 하루를 앞두고 공개한 유주의 글이 심경 고백 아니냐는 추측 뿐이다.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예고됐던 각종 영상 콘텐츠의 공개 스케줄도 돌연 삭제됐다. 더욱이 19일 오전까지도 여자친구 공식 멤버십 가입창은 열려있다. 멤버십 유효기간은 가입 이후 약 1년이다. 유료 가입자들에게 사전 안내도 없이 계약 종료부터 발표했다는 사실도 팬들의 불만을 가져왔다. 최근 하이브가 개관한 하이브 뮤지엄 곳곳에도 여자친구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여러모로 부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정상급 걸그룹으로 활약했기에 여자친구의 계약 종료 소식에 아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여섯 멤버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서는 ‘사실상 해체’에 무게가 실리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다. 팀 명 ‘여자친구’, ‘GFRIEND’라는 상표권도 쏘스뮤직에 소속되어 있기에 만일 여섯 멤버가 함께한다면 그룹 비스트가 현재 하이라이트로 활동하듯 팀 명을 바꾸고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그도 아니라면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소속사의 입장대로 여섯 멤버 각자 새 둥지를 찾아 개별 활동을 하게 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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