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라디오스타’ 오은영, “대장암 시한부 선고…아들 얼굴 떠올라 통곡”

입력 : 2021-02-25 09:38:25 수정 : 2021-02-25 09:38:2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양광모 온라인 뉴스 기자] 오은영이 대장암 투병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아이들 케어 하느라 24시간이 모자란 슈퍼 엄마 아빠 4인 오은영, 송창의, 김지혜, 이지혜가 출연한 ‘창의적인 육아의 지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MC 김국진은 오은영을 두고 “육아 대통령이다. 아동 전문가가 출연했다”며 “상담을 받으려면 1년을 대기해야 한다던데”라고 소개했다.

오은영은 “그 얘기를 매번 물어본다. 내가 의사인 걸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 난 정신 건강의학과 전공이다. 정신과 전문의다. 정신 건강의학과 전문의 과정을 하고 소수가 소아청소년정신과를 다시 전공한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오은영은 “김창기 선생님이 학교는 선배이고 인턴, 레지던트는 나보다 밑이셨다. 노규식은 제자 벌이다. 잘 알겠지만, 이국종 선생은 아주 대학교에서 교수할 때 내 제자였다. 되게 잘난 척하는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오은영은 주옥같은 육아 어록과 프로페셔널한 면모로 ‘국민 육아 멘토’다운 매력을 뽐냈다. 지방 휴게소 공중화장실에서 문을 두드리며 상담 의뢰를 하기도 했다고. 이에 오은영은 “아이를 잘 키워보려는 부모님의 진심이 느껴져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김구라를 ‘아빠의 정석’으로 특급 칭찬하며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 수 있도록 독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아들을 키울 때 잔소리했냐는 질문에는 “내가 잔소리를 싫어하는 사람이라 안 했다. 재수를 했다. 아이를 선행시키지 않아 학원을 많이 안 보냈다. 내가 어릴 때 뭐라도 시켰으면 덜 힘들지 않았을까 했다. 괜히 엄마가 오은영이어서 엄마에게 치이지 않았을까 안타까웠다. 아들이 ‘재수해서 속상하다’고 하더라. 최선을 다하는 건 이 과정에서 겪는 감정까지 소화하는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2008년 대장암을 선고받았던 당시를 이겨낸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재발 안 하고 13년째 접어들었다.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담낭에 악성종양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며 “일단 의심이 되면 복부를 열고 수술을 하고 종양의 성질을 확인해야 한다. 진료를 보러 갔더니 안 좋은 사인이라고 하더라. 만약 악성종양이면 6개월 산다고 하더라. 바로 수술 날짜를 잡고 전날 입원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전주에 한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는데 대장암이 나온 거다. 전이가 진행되면 심각한 상태인데 만약에 그러면 3개월 산다고 하더라. 수술방으로 걸어가는데 통곡하면서 들어갔다. 우리 아들 얼굴이 해님처럼 떠올라 머리에 가득 찼다. 아들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들어갔다.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한 번 더 놀아줄 걸, 한 번 더 안아줄 걸 하면서 통곡했다. 수술이 끝나고 눈을 떴는데 담낭은 양성이었다. 대장암은 초기여서 잘 해결됐다고 했다. 그때 그 며칠에 죽음을 준비하는 걸 실제로 경험함과 동시에 자식이 이렇게 소중하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