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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끈지끈 아픈 머리, 원인은 목? ‘경추성 두통’ 주의

입력 : 2020-12-15 03:00:00 수정 : 2020-12-14 17: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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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현대인의 몸에서 가장 과로하는 부위 중 하나가 바로 ‘목’이다. 가뜩이나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고 있는 와중에 하루 종일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느라 목이 앞으로 굽어지면서 경추(목뼈)에 적잖은 부담이 가해진다.

 

목은 외부 충격과 하중에 잘 버티도록 7개의 뼈가 C자 형태를 이룬다. 하지만 전자기기 사용을 위해 목을 쭉 뺀 자세가 반복되면 목이 일자 형태로 변형될 수 있다. 현대인, 특히 젊은층은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어 거북목증후군(일자목증후군) 발생률이 유독 높다. 심할 경우 목디스크(경추간판탈출증)로 이어져 만성화된 목, 어깨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미국 뉴욕의 척추전문 의사인 케네투 한스라이 교수팀이 ‘국제외과기술저널’에 보고한 연구결과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숙이는 각도에 따라 6~7세 아이를 목에 얹고 있는 것과 비슷한 27㎏의 하중이 목에 가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목 부위에 누적된 피로감이 ‘두통’의 형태로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두통은 흔한 질환이지만 원인을 세부적으로 나누면 300여 가지가 넘을 정도로 광범위하다. 이 중 경추(목) 관절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두통을 ‘경추성 두통’이라고 한다.

 

고은상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원장은 “잘못된 자세와 습관이 경추성 두통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목을 앞으로 기울인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뒷목과 뒷머리 근육을 관장하는 제 2·3 경추 신경이 눌려 두통이 생긴다”고 말했다.

 

머리 전체가 아닌 뒷목에 주로 통증이 집중되면서 뒷골이 땅기는 듯한 느낌이 들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 목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지고 어지럼증과 귀 울림이 동반되기도 한다. 목·어깨 통증과 함께 팔과 손이 저리고,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뻑뻑해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도 있다.

 

경추성 두통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긴장된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정렬을 바로잡아 원활한 혈액순환이 이뤄지도록 도와야 한다.

 

광동한방병원은 한양방 통합진료로 두통의 양상, 경추 상태, 유병기간 등을 꼼꼼히 확인한 뒤 침, 약침, 추나요법,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해 경추성 두통을 치료한다. 이같은 한방 복합 치료는 틀어진 경추를 바로잡아 정체된 경락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근육의 긴장 및 부종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내과적으로는 어혈과 담음을 제거하여 머리를 맑게 해준다.

 

필요에 따라 손상된 경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프롤로치료(인대 증식 치료)와 10년 이상 경력의 숙련된 물리치료사의 도수치료도 실시한다.

 

평소 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핵심은 너무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생활 패턴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공부나 사무에 집중하느라 어쩔 수 없다면 20분 간격으로 타이머를 맞춰놓고라도 자주 스트레칭 하고 자세의 변화를 주는 게 좋다.

 

고은상 원장은 “컴퓨터를 사용할 땐 눈이 모니터 중앙에 오도록 높이를 조절하고, 스마트폰은 목이 과도하게 기울어지지 않도록 몸에 너무 붙이지 않고 가급적 눈높이에서 사용해야 한다”며 “30분에 한 번씩 목 뒤 쪽 근육을 스트레칭해주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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