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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시장 공략… 글로벌 선점 가속도

입력 : 2020-12-14 03:00:00 수정 : 2020-12-14 18: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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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까지 전기차 비중 78% 목표 / ‘E-GMP’ 적용 ‘아이오닉5’ 내년 론칭 / 2025년내 12개 이상의 모델 출시 / 유럽·중국 등 세계 무대 거점 정조준

[한준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수입 전기차가 1년 만에 4배로 늘어나는 등 전기차 시장이 국내외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글로벌 선점에 나선 것이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해 현대차는 전기차 비중을 2020년 5.6%에서 2030년 19%, 2035년 46%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2040년에는 7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공개하고,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차 출시도 예고했다.

2020년 수입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토종 브랜드 현대차도 2021년 상반기 자체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신차 아이오닉5를 내놓는 등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우선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2021년 상반기 중 출시한다. 아이오닉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첫 번째 전기차로 1회 충전거리가 500㎞에 달한다. E-GMP는 현대차 그룹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최대 350㎾급 전력으로 충전할 수 있는 800V 배터리 시스템과 넓은 실내 공간을 위한 평평한 바닥이 특징이다. 초고속 충전을 통해 배터리를 2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실제 현대차는 최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내년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E-GMP 기반 전기차와 파생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연간 56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 나아가 2040년부터는 한국을 제외한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내연기관 신차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2020년 전기차 소비가 급격히 늘어난 국내 시장만 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2020년 완판이라는 성과를 거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전기차 아우디 e-트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1월까지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1만4729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3748대보다 3.9배 늘었다. 이는 지난 2019년 전체 전기차 판매량인 4799대와 비교해도 3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2021년부터는 수입차 제조사들이 새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올릴 전망이다. 2020년 7월 국내에 순수 전기차 아우디 e-트론을 출시해 완판이라는 성과를 거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11일 향후 3년간 8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전기차 매출 비중을 전체의 11%까지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

BMW도 2년 안에 5종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인다. BMW는 내년 초에 중국 선양 공장에서 생산되는 iX3를 국내에 출시하고, 2021년 말에는 현재 개발 중인 iX를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현대차 제공

2020년 ‘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 출시로 첫 발을 뗀 메르세데스-벤츠도 2021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EQA와 EQS를 내놓는다. EQA는 소형 SUV인 GLA 차종을, EQS는 대형 세단인 S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다.

토요타 역시 처음으로 순수 전기차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원래 토요타는 그간 순수 전기차보다는 수소 전기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러나 얼마 전 전용 플랫폼 ‘e-TNGA’ 기반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지난 3월에는 중국 톈진에 12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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