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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김민우, 수원에 값진 승점 1 안겼다

입력 : 2020-11-22 21:05:15 수정 : 2020-11-22 21: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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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의 에이스 김민우(30)가 팀에 귀중한 승점 1을 안겼다.

 

 수원은 22일 오후 7시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헝다(베이징)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비록 승전고를 울리진 못했으나 수원에 귀중한 승점이었다. 애초 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ACL 일정이 11월로 연기되기 전까지 2패로 조 최하위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이 국가안보회의에서 나온 카타르 도하 원정 불허에 따라 ACL 출전을 포기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1패가 사라지고 3개 구단이 토너먼트행을 겨루게 됐다. 잔여 일정을 통해 충분히 순위를 끌어올릴 무대가 만들어진 것.

 

 수원은 ACL 호성적뿐 아니라 2021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젊은 선수들도 대거 명단에 포함시켰다. 외국인 선수 및 주장 염기훈 등 부상자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큰그림이었다.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상황은 만들어졌지만 연기 후 첫 경기 상대가 전력상 수원보다 강호인 광저우였다. 이에 박건하 수원 감독은 선수비 후역습을 꾀하며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그 중심에 김민우가 있었다.

 

 김민우는 임상협과 ‘2’에서 최전방을 담당했다. 포지션상으론 공격수였으나 원톱으로 움직이는 임상협과 고승범, 한석종, 박상혁으로 포진한 미드필더 사이의 연결고리로 이날 경기에 나섰다. 측면 수비 자원이지만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김민우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박 감독이 높이 평가한 선택지였다. 경기 전 “책임감을 갖고 팀을 잘 추스르겠다”던 김민우의 다짐은 그라운드에서 90분간 제대로 드러났다.

 

 광저우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를 포함해 굴라트, 장린펑 등 최정예로 팀을 꾸렸으나 핵심 미드필더인 파울리뉴의 부재로 중원 장악에 실패했다. 이를 김민우가 왕성한 활동량과 번뜩이는 움직임을 가지고 역으로 이용했다. 이에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던 광저우전에서 수원이 5개 시도한 광저우보다 3배 이상 많은 16개를 기록할 수 있었다.

 

 사실상 경기를 장악했지만 골 결정력 부재로 승점 1에 그치고 말았다. 대신 김민우를 이렇게 활용했을 때 공격은 물론 수비 가담까지 확실하게 해내는 압박 축구로 ACL 호성적의 가능성을 확인한 수원이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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