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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예상은 역대 최다…대졸 지명 왜 19명에서 멈췄을까

입력 : 2020-09-21 16:55:07 수정 : 2020-09-21 17: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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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2021 KBO 신인 드래프트가 시작되기 전까지 대졸 지원자들에 대한 관심도가 집중됐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교 대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탓이었다. 예상과 달리 대졸 선수 지명은 19명이 끝이었다. 왜 그랬을까.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100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사전에 발표한 1차 지명자를 포함하면 총 110명. 그 중 대졸 선수는 19명이다. 모두 2차 드래프트에서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드래프트 전까지 이전보다 많은 대졸 선수가 유니폼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고교야구 훈련·경기가 중단됐던 점뿐 아니라 고교 선수들의 잠재능력에 대한 각 구단 스카우트들의 평도 “예전만 못하다”였다. 올해부터 바뀐 규정도 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부터 각 구단의 대졸 예정 선수 지명을 의무화했다. 매년 신인 드래프트마다 고졸 선수가 주로 지명되는 바람에 대학 야구가 고사 위기에 놓였다는 비판을 의식한 결정이었다.

 

 1라운드부터 대졸의 이름이 불리기 시작했다. KIA가 전체 4번 픽으로 고려대 투수 박건우를, KT가 5번째로 원광대 권동진을 지명했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처음으로 지명됐던 천성호(KT)가 2라운드였던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빠른 지명이었다. 3라운드까지 매 라운드마다 2명의 대졸이 지명됐다. 그런데 4라운드부터 대졸 선수 지명이 줄어들었고, 10라운드를 마쳤을 때 프로 입단이 확정된 대졸 선수는 총 19명이었다. 전체 269명 중 약 7%. 올해 프로에 입단한 대졸 선수 인원(18명)과 큰 차이가 없다. 결국 2~4년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을 뛰어넘을 실력을 보이지 못한 것이다.

 

 조계현 KIA 단장은 “스카우트 팀이 체크한 결과 올해 고졸 선수들에게 변수가 너무 많았다.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경기도 못 뛴 적이 많다고 하더라”며 “상위 순번에서 지명한 만큼 경험도, 잠재력도 뛰어나다고 본다. 우리 팀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우리 팀은 대졸과 고졸을 구분하지 않았다. 분석하고 관찰한 실력대로, 그리고 바로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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