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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뷰티족 급증… 셀프케어 할 땐 ‘이것’ 주의하세요

입력 : 2020-08-25 03:01:00 수정 : 2020-08-25 18: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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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레이저 제모기 사용 후 / 각질제거 피하고 선크림 발라야 / 네일스티커 방치 땐 손톱 손상 / 탈색은 두피 화상 일으켜 조심

[정희원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며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려는 추세다. 불안감이 확산되다보니 평소 관리를 위해 다니던 뷰티숍 방문을 자제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이와 관련 ‘집콕족’들은 집에 웬만한 뷰티숍을 아우르는 ‘홈뷰티 아이템’으로 무장해 대비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3명 중 2명은 홈케어에 나서고 있다. 네일아트부터 헤어관리, 제모에 이르기까지 집에서 가꾸는 ‘홈뷰티족’의 꿀팁을 알아봤다.

여름철에는 체모가 두드러지기 쉬워 집에서 제모에 나서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여름철 제모는 불가피… 가정용 레이저제모기 ‘핫하네’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서 이번주 왁싱숍 예약을 취소했어요. 워낙 손님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불안하더라고요.”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28)는 최근 정기적으로 다니던 왁싱숍 예약을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며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대신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를 구입했다. 제모기는 모낭에 레이저 등을 쪼여 이를 손상시킨 뒤, 털이 자라지 못하도록 하는 원리를 쓴다.

 

현재 국내서는 실큰·트리아·브라운 등의 제품이 잘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에 따르면 8월 17~23일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된 시점인 최근 1주일간 제모용품의 판매량도 지난주에 비해 상승세다. 왁싱용품은 42%, 제모크림 등 제모제는 9% 늘었으며 제모기 매출은 무려 88% 뛰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집에서 레이저 제모를 하는 기간에는 왁싱·면도 등을 피해야 한다. 또, 제모기 사용 부위가 강한 햇빛을 받으면 피부에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어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조찬호 청담셀의원 원장은 “제모기를 사용한 뒤에는 아무래도 피부가 예민해진다”며 “제모 후 1주일 정도는 데오도란트나 필링·각질제거제 등을 사용하면 피부가 따갑고 붉어질 수 있어 피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뿐 아니라 왁싱의 경우 왁스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이 스스로 제모하려다 피부가 자극받고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홈네일은 언택트 뷰티가 떠오르기 이전부터 많은 소비자들이 즐기던 분야였다.

◆붙이고 다듬는 데 ‘10분 컷’… 네일스티커 ‘강세’

 

‘홈네일’은 언택트 뷰티가 떠오르기 이전부터 꾸준히 인기 있던 키워드다. 과거에는 직접 매니큐어로 손톱과 발톱을 치장했지만, 이제는 스티커처럼 붙이기만 하면 되는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국내서도 이같은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한번 네일숍을 갈 때마다 5만~1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매력이다. 대략 1~2만원대면 손·발톱을 2~3번 꾸밀 정도의 스티커를 구입할 수 있다. 붙이는 스티커 타입의 홈네일 키트 ‘데싱디바’, 젤네일을 집에서 간편하게 하도록 돕는 글루가의 ‘오호라’ 등은 이미 뷰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사본 뷰티템’에 오르기도 한다. 네일숍에서 받는 것만큼의 퀄리티는 아니지만, 그래도 10분만에 손톱·발톱이 화사해지는 게 매력이라고.

 

G마켓 조사 결과 지난주 대비 네일케어제품과 젤매니큐어를 바른 뒤 이를 굳히는 네일드라이기 매출은 각각 13%, 27% 올랐다. 

 

단, 홈네일에도 주의점이 있다. 아무래도 스티커처럼 붙이는 형식으로 손·발톱을 꾸미다보니 손톱과 스티커 사이에 이물질 등이 낄 수 있다. 이때 변색이나 갈라짐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오래 방치했다 곰팡이가 생긴 사례도 있으니 설명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조찬호 원장은 “네일 스티커는 강제로 떼어낼 경우 손발톱 표면이 손상될 수 있어 손톱이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며 “오일 등을 발라 손톱을 부드럽게 만든 뒤 제거하라”고 조언했다.

탈색이나 펌은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

◆만만한 셀프헤어? 탈색·매직스트레이트는 참아주세요

 

‘셀프 헤어 스타일링’은 홈뷰티의 가장 오랜 분야 중 하나다. 집에서 모발을 보호하는 헤어클리닉·염색을 하는 것을 넘어 솜씨가 좋은 사람들은 매직 스트레이트·탈색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주 셀프헤어 용품 매출도 전주에 비해 상승했다. 염색약은 12%, 탈색제는 24% 증가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의 발전이 만나 더 확산되고 있다. 코바코에 따르면 홈뷰티 정보를 얻는 경로(복수응답)로는 절반 이상(54%)이 유튜브를 꼽았다.

 

단, 헤어 디자이너들은 간단한 트리트먼트·염색을 넘어 그 이상의 모발관리는 자칫 기대했던 것과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보람 헤어디자이너는 “가벼운 염색 등은 워낙 많이 시행하고 있어 문제될 게 없지만, 곱슬머리를 펴는 매직 스트레이트나 머리 색을 밝게 만드는 탈색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매직스트레이트는 볼륨을 살려야 할 머리의 뿌리부터 꺾이게 만들어 결과가 엉성해지기 쉽다고 말한다. 특히 탈색은 강력한 화학약품인 만큼, 단순 머리색 변화를 떠나 자칫 두피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눈썹 탈색을 피하길 권고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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