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온택트 시행’ 경주마 내륙 경매 성적표 준수, 7월 제주 경매도 반등할까

입력 : 2020-07-03 03:03:00 수정 : 2020-07-02 17:53:4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배진환 기자]  내륙 경주마 경매는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23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장수목장에서 개최된 내륙 경주마 경매에서 총 61두가 상장돼 이 중 20두가 새 주인을 찾았다. 최고가는 7800만원이며, 낙찰 평균가는 3000만원이다. 

 

◆장수에서 열린 4, 6월 경매, 낙찰률과 평균가 ‘호조’

 

2020년 장수에서는 4월과 6월, 그리고 10월까지 총 세 번의 경주마 경매가 개최된다. 지난 4월과 6월 경매 결과로 보는 중간 성적표는 ‘준수’였다. 6월 경매에서 주요지표인 낙찰률이 3% 감소, 낙찰 총액이 3600만 원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2월 23일부터 약 4달 간 경마가 멈추며 말산업 전반에 드리운 불경기 그림자와 마주들의 투자수요 위축을 고려했을 때 그리 낙담할 결과는 아니다. 4월과 6월 내륙경매를 동시에 본다면 낙찰률은 전년대비 9.1%p, 평균가는 453만원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과 6월 내륙 경매에 상장된 경주마는 총 112두이며, 이 중 43두가 낙찰됐다. 38.4%의 낙찰률이다. 전년 동기 116두가 상장되고 34두가 낙찰돼 29.3%의 낙찰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9.1%p 증가했다. 평균가 역시 2703만원에서 3156만원으로 453만원 올랐다. 낙찰총액 역시 13억5700만원으로, 2019년 9억1900만원에서 4억3800만원이나 증가했다. 최고가 역시 7800만원으로, 2019년 8000만원에 비해 다소 하락했으나 경마중단 여파에 따른 시장위축을 고려하면 준수한 결과다. 

 

◆브리즈업 쇼 개최, 온택트 경매 시도 등 새로운 시도로 마주들의 반응 이끌어

 

내륙 경매 상승세 이면에는 위축된 말산업 부흥을 위한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우선 생산농가가 자발적으로 ‘브리즈업 쇼’를 참여했다. ‘브리즈업 쇼’란 경매 전 상장마가 200m를 질주하고, 그 결과를 구매 희망자에게 공지하는 방식이다. 경주마로서의 능력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구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에 구매자들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6월 경매에서는 구매자의 신중한 판단을 돕기 위해 브리즈업 영상 및 전체 경매 상장마의 보행 영상을 사전에 온라인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온택트 경매’를 최초 시행해 구매자들의 경매 참여를 더욱 간편하게 했다. 상장마 상태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온라인 입찰을 진행했다. 전염병 확산 방지 정책에 기반한 시도였으나, 결과적으로 참여가 편리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경매장이 위치한 전라북도 장수까지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마주들의 구매신청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온택트 경매’가 최초 시행된 4월에는 29명이 구매신청했으며, ‘온택트 경매’와 오프라인 경매가 병행된 6월 경매에는 27명이 구매신청해 총 56명의 구매신청이 있었다. 지난해 동기 참가신청자와 동일한 수치다. 말 거래시장 위축에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하락폭을 최소화했다.

 

◆오는 7월 7일, 제주 경주마 경매 실시... 경마 재개로 말산업 활기 ‘기대’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서 오는 7월 7일(화) 2세마 경매가 시행된다. 현재 총 147두의 말이 상장됐다. 제주는 말의 고장답게 주요 씨수마들의 소재지로, 이번 경매에서도 ‘한센’, ‘컬러즈플라잉’, ‘메니피’ 등 자마 수득상금 1위를 다투는 쟁쟁한 씨수말들의 자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장기간 경마 휴장이 지속되며 재개를 가늠할 수 없던 5월 제주 2세마 경매는 총 136두 상장, 28두 낙찰돼 20.5%의 낙찰률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jba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