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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강정호, 대중 앞에 서야할 때가 다가온다

입력 : 2020-06-05 20:26:00 수정 : 2020-06-05 20: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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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2주 뒤 강정호(33)는 어떤 이야기를 꺼낼까. 

 

강정호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별다른 인터뷰 없이 곧바로 공항을 떠났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강정호 입장에선 굉장히 중요한 자리가 될 듯하다. 거센 비판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앞서 강정호는 에이전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복귀 시 연봉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는 반복된 음주운전으로 내리막길을 건 걸었다. 2016년 12월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 과정에서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경력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추가로 드러나 지탄을 받았다. 이로 인해 강정호는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리기도 했다. 2018년 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복귀해 지난해 65경기에 나섰으나 타율 0.169 등 부진했고 지난 8월 방출됐다.

 

KBO리그 문을 두드린 것은 지난 4월 말이다. 법률대리인을 거쳐 KBO에 복귀 의향서를 제출했다. 다만, 양식이 맞지 않아 절차가 진행되진 않았다. 상벌위원회가 열린 것은 그로부터 약 한 달 뒤다. 이 자리에서 상벌위원회는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KBO리그 등록 시점부터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부과헀다. 관심을 모았던 2018년 개정된 규약이 적용되지 않았다. 강정호로선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도 강정호는 단 한 번도 공식석상에 서지 않았다. 사과문은 발표했지만 자신의 입으로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한 적이 없다.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 역시 구단(키움)이 아닌, KBO에 먼저 문의했다. 복귀가 가능한지 여부를 먼저 따졌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다. 심지어 국민청원 게시판엔 강정호의 복귀 반대를 주장하는 의견까지 올라왔다. 싸늘한 여론을 돌릴 수 있을까. 2주 뒤 강정호가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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