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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 향한 굳은 믿음…허삼영 감독 “구위 문제없다”

입력 : 2020-06-06 07:00:00 수정 : 2020-06-06 13: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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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구위는 문제 없다.”

 

약 한 달 만에 다시 선 1군 무대. 그러나 웃지 못했다.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백정현(33)이다. 백정현은 4일 잠실 LG전에 나서 4이닝 14피안타(1피홈런) 11실점(8자책)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그래도 수장의 믿음은 굳건했다. 허삼영 감독은 백정현의 투구에 대해 “구위가 아닌 로테이션의 문제였다. 실투 몇 개가 몰렸다”면서 “경기 끝나고 잠시 (백정현과) 통화했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얘기하더라. 기대는 계속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진에 불운까지 겹쳤다. 당시 기록된 실책은 1개였으나, 기록되지 않은 아쉬운 수비 장면 또한 여럿 포착됐다. 특히 4회말, 수비수들이 연속해서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일몰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하늘색이 변한 데다 안개, 라이트까지 더해져 외야수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 허삼영 감독조차 “30년 동안 야구하면서 처음 봤다”고 할 정도였다. 다만 허삼영 감독은 “자연의 힘을 이길 순 없다. 선수들이 또 하나의 경험을 했다고 본다”고 담담히 말했다.

 

큰 기대를 갖고 시작한 시즌이다.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3월 말 입국해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한 외인 원투펀치 벤 라이블리와 데이비드 뷰캐넌을 보호하려는 의도도 있었으나 기본적으로 백정현이 연습경기(2경기 10이닝 평균자책점 1.80) 등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좋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출발은 썩 좋지 못한 모습이다. 개막 후 나선 경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고, 설상가상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우리 팀의 중심 역할을 해줄 선발투수다.” 백정현을 향한 허삼영 감독의 신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삼성은 그동안 라이블리와 백정현이 빠져 있는 동안에도 순항을 이어왔다. 뷰캐넌, 최채흥, 원태인 등 나머지 선발진이 제 몫을 다해준 것은 물론 임시 선발로 나선 신예 허윤동도 2승을 따냈다. 백정현까지 제 궤도를 찾는다면 삼성은 한층 더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을 듯하다. 허삼영 감독은 “백정현은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독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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