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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연예계 해킹사건…쉽게 볼 수 없는 이유

입력 : 2020-04-12 12:15:35 수정 : 2020-04-12 14: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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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사생활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연초 연예계를 들썩이게 한 해킹 사건들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협박 피해를 본 연예인만 해도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를 비롯해 유명 연예인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놀라운 것은 유명인을 노린 해킹 세력의 실체다. 최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총 8명의 유명 연예인들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해 공갈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모 씨와 김모 씨를 지난달 20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 씨 일당은 총 8명의 연예인 휴대전화를 해킹해 이들 가운데 5명의 연예인으로부터 총 6억1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다만 이들은 행동대원에 불과했으며 우두머리는 중국 현지에서 지시를 내렸다는 점에서 조직적·국제적 범죄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해당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중국 경찰 공안과 공조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수법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최첨단이다. 우선 휴대전화번호 및 경찰도 쉽게 풀 수 없는 비밀번호를 알아낸 점이 놀랍다. 휴대폰 백업 용도의 클라우드를 통한 ID 직접 해킹 혹은 URL을 통한 문자 메시지 해킹이 의심되는 사항이다. 이에 연예계는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경계령이 떨어졌다. 스마트폰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에 대해 노출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되면서 스트레스가 가중된 셈이다.

 

이번 범죄가 일단락돼 세간에 알려진 것은 주진모의 신고였다. 하지만 주진모는 협박에 응하지 않은 대가로 혹독한 곤욕을 치렀다. 휴대폰 대화 내역으로 추정되는 내용들이 인터넷상에 유출됐고 동료 연예인 및 관계자들의 이름이 나오면서 2차 피해자까지 양성됐다. 해당 내용의 진위를 떠나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하지만 무차별 비난도 삼가야 한다. 관련 연예인들의 휴대폰에 부도덕한 내용이 담겨 있어서 송금했다고 단정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은 불필요한 사적 내용의 무단 유출을 필사적으로 막을 수밖에 없다”고 한 연예계 관계자는 말했다.  

 

연예계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정치인 및 유명인도 휴대폰 관리에 비상이 걸린 심각한 사안이다. 휴대폰이 곧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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