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가 2020시즌 축소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입가에도 희미한 미소가 번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시즌 개막을 미룬 미국 메이저리그(ML)는 정규시즌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무관중 경기와 리그 축소 방안은 확정적인 상황. ML 사무국은 오는 6월을 잠정 개막 시기로 두고 리그 재개에 관한 여러 가지 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리그 운용 방안 구상이 어떤 결정으로 이어지든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득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고민하는 시나리오 중 가장 현실적인 안은 지역에 따른 분할이다. USA투데이는 최근 “사무국이 플로리다와 애리조나로 권역을 나눠 시즌을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행 메이저리그 진행 방식인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구도가 아닌 각 구단의 연고 지역에 따라 시즌을 치르는 방식이다.
토론토는 플로리다 북부지구 소속인데 뉴욕양키스와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피츠버그 등과 묶인다. 기존에도 같은 지구에 속한 전통의 강호 뉴욕양키스를 제외하면 류현진이나 토론토가 나머지 팀들에 절대적인 약세가 아니라는 점만으로도 호재다. 게다가 구장간 이동거리도 비교적 짧아 체내에 쌓이는 피로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80일짜리 초단기 시즌 구상도 류현진에게 긍정적인 시나리오다. 정규시즌 개막부터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까지 풀 시즌을 80일 안에 마치는 축소 운영 방안이다. 30개 구단이 양대리그로 나뉘어 각 팀당 43경기씩만 소화하는 일정이다. 같은 지구에 속한 팀들과 더블헤더를 포함해 7경기만 진행하고 다른 리그에 속한 같은 지역 팀과 3경기씩을 소화한다.
정규리그 편성에 비해 경기 수는 극단적으로 줄어들지만 선수로서는 시즌 개막을 온전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현재 구장을 제외하고 자택에서 ‘홈트레이닝’을 진행하는 선수들에게는 무엇보다 반가운 제안이다. 류현진으로서도 지난해 악몽을 안겼던 뉴욕양키스(1패 평균자책점 14.54)를 상대하는 횟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시즌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중계권료만으로도 정규시즌을 진행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다. ML 사무국이 고민을 거듭할수록 류현진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진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사진설명: MLB가 리그 축소를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은 류현진이 선글라스를 만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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