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KIA, 좌완, 54번…LG 라모스의 경계 대상 1호

입력 : 2020-04-09 14:31:02 수정 : 2020-04-09 14:58:2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KIA, 좌완, 54번.”

 

LG의 새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가 한 투수를 경계 대상 1호라고 밝혔다.

 

라모스는 지난달 23일 멕시코에서 귀국했다. KB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 격리 후 지난 8일 선수단 훈련에 합류했다. 그동안은 호텔 방안에서 홈 트레이닝만으로 몸을 만들었다. 구단이 보내준 장비들로 운동하고 기사나 영상을 통해 동료들의 소식을 접했다. 그는 “선수들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게 아쉬웠지만 자가 격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전했다.

 

운동 외 시간도 최대한 야구와 관련된 일에 할애하려 했다. 그중 하나가 KBO리그 투수들의 영상을 보는 것이었다. 라모스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 야구에 도전한다. 아시아리그 경험이 없고 시범경기도 전면 취소돼 적응에 난항이 예상됐다. 이에 전력분석팀에서 타 구단의 주요 투수들에 대한 분석 자료를 보내줬다. 라모스는 영상들을 살피며 열심히 공부했고 몇몇 선수에 대해서는 메모도 해뒀다.

 

그는 “한국어를 잘 몰라 선수들의 이름은 못 외우고 등 번호만 봤다. 여러 투수들이 있었다”며 “그중에서도 KIA의 54번 좌완 투수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뛰어난 선수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완벽한 투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라모스가 언급한 선수는 KIA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32)이다. 양현종은 2007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해 지난해까지 13년 동안 KIA의 마운드를 지켰다. 팀이 가장 최근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2017년에는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를 싹쓸이했다.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와 통산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평균자책점이 8.01까지 치솟는 부진을 극복해냈다. 극적으로 평균자책점 1위(2.29)를 차지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우타자에게 피안타율 0.248,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224를 기록했다. 좌타자이자 KBO리그 새내기인 라모스에겐 더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라모스도 장타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올여름 이들의 첫 맞대결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LG트윈스, 뉴시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