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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발병, 치료 못잖게 중요한 ‘재활 골든타임’

입력 : 2020-03-27 03:05:00 수정 : 2020-03-27 18: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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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old man at home having a headache

[정희원 기자]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심뇌혈관 질환 발병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심뇌혈관 질환인 ‘뇌졸중’의 경우 단일 질환 가운데 사망률 1위를 차지할 만큼 위험한 질병으로 꼽힌다.

 

보건복지부 통계 결과에 따르면 만 50세 이상 뇌졸중 유병률은 전체 인구 중 1.8%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3%보다 증가한 수치다.

 

뇌졸중은 뇌경색·뇌출혈로 나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뇌출혈은 뇌혈관 파열로 뇌조직 내부에 혈액이 유출돼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발병 원인은 다양한데 고혈압·당뇨병·심장질환·동맥경화증 등을 갖고 있거나, 과거 뇌졸중 경험이 있거나, 가족 중 뇌졸중 환자가 있는 경우 등이 꼽힌다.

 

뇌졸중 사망률이 높은 것은 치료 골든타임이 짧기 때문이다. 특히 전조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 해 치료 이를 놓쳐 사망하는 사례가 많다. 정상적으로 걷다가 갑자기 넘어지거나, 말을 어눌하게 하거나, 이유 없이 한쪽 눈꺼풀이 처지고 눈동자가 감기거나, 시야가 흐리게 보이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안면경련, 손과 발의 마비, 청력 저하 등도 뇌졸중 전조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전조 증상이 나타났다면 빠르게 응급실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뇌졸중 발병 후 최소 3~6시간 이내에 치료받아야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치료 후에도 인사불성이 되거나 사망할 수 있다.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더라도 이후 재활프로그램 수행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뇌졸중은 치료뿐 아니라 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뇌졸중은 치료 이후에도 뇌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전신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신체 기능이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아 삶의 질이 저하되기도 한다.

 

따라서 뇌졸중 후유증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려면 재활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해야 한다. 보통 뇌졸중 치료 후 3개월 이내에 적극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한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뇌졸중 재활 치료는 중증도에 따라 운동치료, 연하장애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 등 단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며 “뇌졸중 후유증은 환자 개인마다 제각각 다양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재활 치료의 목표와 방법, 방향 등이 다르게 적용돼야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재활의학과와 더불어 다양한 학과와의 체계적인 협진 아래 재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게 성공의 열쇠”라며 “최근에는 초기 기립을 위한 ‘에리고 프로’·보행을 돕는 ‘로코맷’ 등 첨단 재활 치료용 로봇 장치를 활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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